총알에 이어 칼까지…협박 편지에 시달리는 스페인 정치인들

입력 2021-04-26 23:43  

총알에 이어 칼까지…협박 편지에 시달리는 스페인 정치인들
다음달 4일 마드리드 주지사 선거 앞두고 분위기 험악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스페인 마드리드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중앙정부 집권당 정치인들 앞으로 살해 협박 편지가 연달아 배달되면서 흉흉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사회당(PSOE) 소속 레예스 마로토 산업통상관광부 장관 앞으로 지난 주말 마치 피처럼 보이는 붉은 액체가 묻어있는 칼이 도착했다고 일간 엘파이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로토 장관은 다음달 4일 마드리드에서 치러지는 선거에 출마한 사회당 앙헬 가빌론도 후보가 승리하면 부지사로 발탁될 가능성이 큰 인물로 거론된다.
흉기는 CD 사이에 숨겨진 채 포장돼 있어서 들키지 않고 보안 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로토 장관은 트위터에 "협박과 폭력으로는 결코 민주주의의 목소리를 잠재울 수 없다"며 "자유가 승리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19일에는 중도좌파 사회당과 연립 정부를 꾸린 극좌 포데모스연합(UP)을 대표해 마드리드 주지사 선거에 나선 파블로 이글레시아스도 총알 두 발이 담긴 협박 편지를 받았다.
같은 내용의 협박 편지와 총탄은 페르난도 그란데 마를라스카 내무부 장관, 마리아 가메즈 치안경비총국장 앞으로도 도착했다.
수사당국은 이들에게 협박 편지를 보낸 사람을 추적하고 있다.
마드리드 주지사 선거에는 사회당, 포데모스연합 뿐만 아니라 보수 국민당(PP), 중도보수 시민당(시우다다노스), 극우 정당 복스 등이 후보를 냈다.
국민당 소속 이사벨 디아스 아유소 마드리드 전 주지사는 지난달 10일 연립 정부를 구성한 시민당이 자신을 몰아내려한다며 정부를 해산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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