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효과에 훨훨 난 삼성·LG '가전'…신기록 행진 이어질까

입력 2021-04-29 16:43  

코로나 효과에 훨훨 난 삼성·LG '가전'…신기록 행진 이어질까
삼성 1분기 스마트폰·가전이 이끌어…LG 가전도 역대급
보복 소비·집콕효과 지속…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리스크 상존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사업 실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효과로 가전을 중심으로 올해 1분기에 큰 성장을 이어갔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심리와 집에서 머무르는 '집콕' 덕에 가전 사업이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분기부터는 전 세계 산업계를 강타한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의 영향이 변수로 꼽힌다.
29일 각사가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IM) 부문은 매출 29조1천억원, 영업이익 4조3천900억원으로 부문별 최대 실적을 냈다.
당초 3월에서 1월로 출시 시기를 앞당긴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21과 보급형 갤럭시 A시리즈가 주된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 소비자 가전(CE) 부문도 매출은 12조9천9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천200억원을 기록했다.
CE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신형 QLED TV와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이번 1분기에 사업 규모가 가장 큰 반도체 부문은 다소 부진했으나, 이처럼 스마트폰과 가전이 코로나19 효과를 업고 훨훨 날며 전사 호실적을 이끌었다.

LG전자도 사업을 철수하는 휴대폰 부문 적자에도 불구하고 생활가전(H&A)과 TV(HE) 사업이 실적 신기록을 견인했다.
LG전자의 1분기 매출은 18조8천95억원, 영업이익 1조5천166억원으로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이중 생활가전 부문이 1분기 영업이익이 9천199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9천억원을 돌파했다. 매출액도 6조7천81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였다.
LG전자에 따르면 1분기 생활가전 실적이 매출, 영업이익 모두 경쟁사인 미국의 월풀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해 연간으로도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LG전자의 TV 사업 담당 HE 부문도 올레드(OLED)·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4천38억원, 매출은 4조82억원을 기록했다.
HE 부문의 영업이익이 4천억원대를 회복한 것은 11분기 만이고, 매출 4조원대도 3년 만에 복귀했다.

양사의 모바일·가전·TV 사업은 2분기에는 1분기보다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삼성 모바일 부문은 2분기에 신제품 출시가 감소하고, 소비자 가전 부문도 판매가 1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TV 판매는 2분기에 1분기보다 10% 중반 가량 줄어들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판매와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스포츠 이벤트 수요를 선점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분기에 부진했던 반도체 부문 업황이 개선하고 오스틴 공장 가동도 재개하며 모바일·가전의 실적 악화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10조원 안팎, 매출은 60조원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도 2분기에 H&A와 HE 부문은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더욱 견고히 하고, 휴대폰 사업 철수 효과가 반영되는 체질 개선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부품 전장 사업도 성장을 가속화하는 단계다.
특히 LG전자는 생활가전 단독으로만 1분기에 영업이익 9천억원을 달성하면서 1조원 고지를 눈앞에 뒀다는 평가도 나온다. 생활가전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은 월풀이나 일렉트로닉스 등 글로벌 가전회사들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약 9천억원, 매출은 18조원으로 증권가는 예상하며,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인 최대 4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코로나19 불확실성과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스마트폰·TV·가전 등 세트와 디스플레이 생산에 일부 차질이 있다"며 "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주요 공급사와 긴밀하게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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