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군함의 中항모 근접정찰은 악질…부대 단속해야"

입력 2021-04-29 18:32  

중국 "美군함의 中항모 근접정찰은 악질…부대 단속해야"
中국방부 월례 기자회견…중국위협론에 "'예언의 자기실현' 초래할 것"
자국의 남중국해 훈련에는 "항모는 오타쿠 아냐…원거리 항행 정상적"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미군이 최근 공개한 중국 항공모함 근접 정찰 사진과 관련, 중국 국방부가 미국 측에 엄정 교섭을 제기했다면서 일선 부대 단속을 촉구했다.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월례 기자회견에서 미 해군이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구축함 머스틴함 선상에서 지휘관 2명이 중국 항모 랴오닝(遼寧)함 항행을 지켜보는 사진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상적으로 훈련 중이던 랴오닝함 항모 편대를 머스틴함이 계속 근접 정찰했다면서 "중국의 훈련을 심각히 방해하고, 양측 함정의 항행과 승선원들의 안전을 심각히 위협했다. 성격이 매우 악질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중국 군함은 머스틴함에 나가도록 경고했다"면서 "중국 국방부는 이미 미국 측에 엄정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미 군함의 중국 관련 해역 활동 빈도가 전년 동기 대비 20%, 정찰기 활동 빈도는 40% 넘게 늘었다는 게 우 대변인 설명이다.
그는 "미국이 이 지역을 군사화시키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미국에 일선 부대를 엄격히 단속하고 유사 사건 재발을 막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 대변인은 미국 행정부가 2022회계연도 국방부 예산으로 전년 대비 1.6% 늘어난 7천150억 달러(약 792조5천억원)를 할당하면서 '중국 위협론'을 내세운 데 대해서도 반발했다.
그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피해망상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종의 병적인 심리로, 결국 자신과 남을 해쳐 '예언의 자기실현'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국은 어떤 국가를 위협하거나 도전할 생각이 없지만, 누군가 중국을 위협하거나 도전하려 하면 상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대만이 대만해협 공역에 감시구역과 경고구역 등을 설정한 데 대해서는 "대만은 중국의 불가분 일부"라면서 "어떠한 구역을 설정하든 모두 무효"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을 향해 "무력으로 독립을 꾀하는 것은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는 것 같은) '당랑거철(螳螂拒轍)'"이라면서 "멸망을 자초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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