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주식 상속받은 삼성 일가, 주식 부호 1~4위 싹쓸이

입력 2021-05-03 11:06   수정 2021-05-03 14:47

이건희 주식 상속받은 삼성 일가, 주식 부호 1~4위 싹쓸이
CXO연구소 60개 그룹 총수 일가 분석…5위는 김범수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삼성 총수 일가의 상속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 일가의 주식 재산 순위가 크게 바뀌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주식을 상속한 이재용 부회장 등 일가가 1∼4위를 모두 차지하고, 이어 5위는 김범수 카카오[035720] 이사회 의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국내 60개 그룹 주요 총수 일가 90명의 주식평가액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3일 밝혔다.
조사 대상 그룹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산 5조 원 이상 공시대상 기업 집단(그룹) 71곳 중 자연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된 60곳이다. 주식 평가액은 주요 총수 일가 90명의 보통주 주식으로 지난달 30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조사에 따르면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다. 이 부회장의 주식 재산은 3월 말 8조9천억원대에서 이번 상속을 완료하며 주식 재산이 15조6천167억원으로 한달 만에 7조원 이상 늘었다.
2위는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가 차지했다. 홍 여사의 주식은 11조4천319억원으로 늘어 단숨에 '10조 클럽'에 들었다.
주식 부자 3위와 4위에는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올랐다. 이 사장과 이 이사장의 주식 재산은 각각 7조7천800억원, 7조2천100억원 수준이다.



이들 삼성 일가 4명의 주식 가치를 모두 더하면 42조원 이상으로, 국내 시가총액 8위인 현대차[005380](45조2천900억원) 시총에 맞먹는다고 CXO연구소는 설명했다.
주식 부자 5위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으로, 김 의장의 주식 재산은 6조7천106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6위는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5조6천억원), 7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회장(4조9천600억원), 8위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3조7천300억원)이다.
9위와 10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5천825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3조4천826억원)이었다.
이번 조사 대상 총수 일가 중 주식 재산 '1조 클럽'에는 6명이 들었다.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명예회장(1조9천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조4천700억원),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회장(1조2천900억원), 이재현 CJ 회장(1조 2천500억원), 조현준 효성[004800] 회장(1조2천400억), 정용진 신세계[004170] 부회장(1조100억원) 등이다.
올해 공정위가 지정한 71개 기업집단에 포함되지는 않아 조사 대상에서 빠진 방시혁 하이브 대표이사의 주식 평가액은 3조원이었다.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의 주식 재산은 2조2천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대표이사의 주식 평가액은 2조1천800억원 수준이다.
공정위가 올해 새롭게 지정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정몽윤 현대해상[001450] 회장(4천700억원), 권혁운 아이에스동서[010780] 회장(1천600억원),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900억원) 등이었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과 구교운 대방건설 회장은 그룹 내 상장 계열사 주식을 따로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일선 소장은 "이건희 회장 상속 마무리에 따라 이같이 정리된 총수 일가 주식 재산 판도는 향후 또 다른 상속, 기업 상장 등에 따라 다시 한번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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