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세종시 아파트 특공 재테크·위장전입 의혹에 '진땀'

입력 2021-05-04 11:31   수정 2021-05-04 11:51

노형욱, 세종시 아파트 특공 재테크·위장전입 의혹에 '진땀'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재테크 논란과 위장전입 의혹 등이 제기돼 후보자가 연신 사과했다.
노 후보자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이 세종시 아파트 특공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당시 세종시 행복도시가 초기 단계라 정주여건이 좋지 않아 이전 촉진 차원에서 여러 대책이 있었고 그에 따라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라며 "하지만 여러 사정상 결과적으로 실거주는 못하고 매각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금과 같은 부동산 상황과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불편하게 느낄 것으로 생각하며, 경위와 상관없이 송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은 이 문제를 계속 지적했다.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후보자는 세종시 아파트 특공을 통해 갭 투기를 한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후보자는 당시 대출 2억여원을 끼고 아파트를 분양받고는 등기하자마자 바로 전세를 주고 대출금을 갚았고, 나중에 80%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팔았으니 이런 것이 갭투기가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박성민 의원은 "후보자는 (국무조정실 근무 시절) 세종시 집은 세를 놓고 관사에 살았는데, 본인 아파트는 근무처에서 300m 떨어져 있었지만 관사는 3㎞나 떨어져 있었다"라며 "왜 굳이 자신의 집에 들어가지 않고 관사에 거주했느냐"라고 질의했다.
이에 노 후보자는 "당시 저희 집에 세입자가 들어온 지 7~8개월밖에 되지 않아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관사에 머물렀다"라고 답했다.
노 후보자 가족이 위장전입한 의혹도 거론됐다.
이종배 의원은 "노 후보자는 자식들을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학교에 보내기 위해 처제 집 등으로 위장전입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아직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노 후보자는 "경위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하다"라며 "지금 돌이켜보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성민 의원도 "당시 자녀 교육을 위해 위장전입한 것이 아니냐"라고 따져 물었고, 노 후보자는 "부적절한 주소 이전에 대해 송구하다고 말씀드렸다"라면서도 미국에 교육 파견 갔다가 귀국하는 과정에서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그렇게 됐다는 취지로 답했다.
bana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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