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정거장 띄운 로켓 일부 지상추락 위험"

입력 2021-05-04 15:22  

"중국 우주정거장 띄운 로켓 일부 지상추락 위험"
"5월 10일 전후로 대기권 재진입할 수도"
바다 떨어질 가능성 크지만 아닐 수도
하버드대 천체물리학자 "중국 측 무책임" 비난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중국이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발사한 로켓의 일부가 오는 10일을 전후해 지구상의 불특정 지점에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이 4일(현지시간) 우주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달 29일 하이난(海南)성 원창(文昌) 발사 기지에서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인 '톈허'(天和)를 실은 창정(長征) 5호B 로켓을 발사했다.
창정(長征) 5호B 로켓은 현재 지구 대기권 밖 임시 궤도에 진입해 있다. 이 로켓의 핵심 모듈은 대기권 밖 300㎞ 이상의 고도에서 시속 2만7천600㎞의 속도로 지구 둘레를 90분마다 회전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창정 5호B 로켓의 중심 모듈은 지난 주말부터 고도가 80㎞ 가까이 떨어졌으며 제대로 통제되지 않은 상태로 하강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 하버드대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이는 잠재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맥도웰 박사에 따르면 지난번 창정5호 B 로켓을 발사 당시 대형 금속기둥 파편이 코트디부아르에 떨어져 일부 건물이 파손됐으며 땅에도 금속 파편들이 떨어졌다고 한다. 당시 부상자는 없었다고 그는 전했다.
현재 창정5호B의 궤도에 기반해 추정하면 파편이 떨어질 가능성이 큰 지점은 북위로는 뉴욕, 마드리드, 베이징, 남위로는 칠레 남부와 뉴질랜드 웰링턴까지다. 지구상의 이 위도 내 어느 지점으로도 로켓 파편의 추락이 가능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가디언은 이어 현 속도라면 조그만 궤도 변화에도 낙하지점이 크게 바뀔 수 있다면서 오는 10일을 전후해 최대 이틀 사이로 로켓이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맥도웰 박사는 대기 재진입 날짜가 명확해지면 전문가들이 파편 추락 시점을 6시간 안쪽으로 특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웰 박사는 가디언에 "나쁜 것은 바로 중국 측의 태만"이라면서 "10t이 넘는 물체를 하늘에서 고의로 통제되지 않은 채 떨어지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구상의 71%를 바다가 차지하기 때문에 파편이 바다로 떨어질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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