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동절 황금연휴 여행객 120%↑…팬데믹 이전 회복

입력 2021-05-06 11:20  

중국 노동절 황금연휴 여행객 120%↑…팬데믹 이전 회복
하이난 면세점 매출 폭증…영화관 입장 수입 최고 기록



(상하이·베이징=연합뉴스) 차대운 김윤구 특파원 = 세계 곳곳이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노동절 황금연휴에 관광지가 인산인해를 이루며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중국 언론들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뜨거웠던 연휴라며 이는 방역 성과에 힘입은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인민일보는 중국 문화관광부 통계를 인용해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5일까지 닷새간 전국 관광지를 찾은 여행객이 2억3천만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20%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이전의 103%에 이르렀다고 6일 보도했다.
같은 기간 관광 수입은 1천132억3천만위안(약 19조6천억원)으로 작년보다는 138% 늘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77% 수준이다.
여행 플랫폼 '취날'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 청두가 인기 여행 도시 '톱3'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여행지는 상하이 디즈니랜드였으며 베이징 이화원과 화산(華山)이 뒤를 이었다.
베이징에서는 만리장성, 자금성 등 주요 관광지가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한 여행객은 베이징의 유명 라마교 사찰 융허궁(雍和宮)을 찾았다가 수천명이 긴 뱀처럼 줄을 서 있는 것을 보고 관람을 포기했는데 택시를 잡는데만 30분을 기다려야 했다고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그는 베이징의 명소들은 모두 인파로 가득했으며 몇몇 지하철역은 승객이 넘쳐 폐쇄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내국인 면세 정책이 적용되는 휴양지 하이난(海南)에서는 면세 쇼핑 규모가 폭증했다.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첫 사흘인 1∼3일 하이난성 내 면세 판매액과 구매건 수는 4억8천500만 위안(약 841억원), 6만5천400건으로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작년 동기보다 각각 215%와 140%나 증가했다.
1인당 평균 구매액은 7천400위안(128만원)에 달했다.
닷새간의 노동절 연휴 전체 기간 하이난 지역 면세점 매출액은 1천억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자국의 아열대 관광지인 하이난을 홍콩을 능가하는 면세 쇼핑지로 육성하기 위해 작년 7월 면세점 한도를 연 3만 위안에서 10만 위안으로 크게 높이고 면세 대상 물품도 확대했다.
중국 언론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추진 속에 경제 회복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휴에 소비 회복세가 확인됐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연휴 기간 중국의 극장가도 관람객으로 붐볐다.
박스오피스 수입은 16억8천200만위안(약 2천900억원)으로 역대 노동절 연휴 최대였다. 관람객 수도 4천445만명으로 기록이었다.
박보영 주연의 한국 영화 '너의 결혼식'을 리메이크한 동명 중국 영화가 6억5천만위안(1천13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의 '쉬안야즈상'(懸崖之上·Cliff Walkers)이 5억6천만 위안으로 2위였다.
공산당 혁명 성지를 방문하는 이른바 '홍색관광'도 인기였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보도했다. 21∼30세가 40% 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며 40세 이하가 89.1%를 차지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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