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주문앱 공들이는 치킨업계…"배민에 주는 수수료 아낀다"

입력 2021-05-09 08:15  

자체 주문앱 공들이는 치킨업계…"배민에 주는 수수료 아낀다"
교촌·BBQ·멕시카나 혜택 강화…"고객 DB 쌓아 맞춤형 마케팅"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국내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자체 주문 앱 강화와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수수료를 내야 하는 배달 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올해 2월 자체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아이콘 재배치 등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또 등급에 따라 할인 쿠폰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을 도입했다. 다음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도 쌓아준다.
이에 힘입어 교촌치킨 전체 주문 건수 가운데 자체 앱을 통한 비중은 작년 1월 4.8%에서 올해 3월 8.0%까지 커졌다. 3월에는 자체 앱을 통한 매출이 1년 전보다 약 43% 뛰었다.
자체 앱 회원은 지난달 100만명을 넘겼다.
BBQ는 이달 16일까지 자체 앱으로 치킨을 주문하면 배달비 2천원을 깎아주고, '통새우 멘보샤' 2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하며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
BBQ는 지난해 8월 자체 앱에서 주문 시 7천원을 할인해주는 행사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BBQ는 100억원에 육박하는 마케팅 비용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앱 회원을 30만명에서 200만명 이상으로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회원은 250만명 수준이다.
멕시카나는 이달 3일 자사 앱을 출시했다. 회원 가입 시 5천원 할인 쿠폰과 스탬프 적립 횟수에 따른 치즈볼 등을 증정하고 있다.
이처럼 치킨업체들이 자체 앱에 힘을 쏟는 이유는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등 배달 앱에 내는 수수료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중 요기요는 이달부터 BBQ와 교촌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소폭 인상했는데, 자체 앱 주문이 늘어나면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다.
한 치킨업체 관계자는 "자체 앱 주문이 증가하면 같은 치킨을 팔아도 수수료가 나가지 않아 가맹점이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고객의 연령·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주문 데이터 역시 업계가 주목하는 귀중한 자산이다. 배달 앱을 통한 주문은 고스란히 배달 앱이 고객 자료를 가져간다.
다른 치킨업체 관계자는 "멤버십 프로그램은 충성 고객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마케팅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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