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국수주의, 반도체산업 자립에 도움안돼"

입력 2021-05-14 10:52  

中관영매체 "국수주의, 반도체산업 자립에 도움안돼"
대만 TSMC 난징 공장 확장 반대 여론 일축하며 지원사격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대만 반도체업체의 중국 공장 확장 계획에 중국 내 반대여론이 일자 관영매체들이 이를 일축하며 확장 계획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최근 '반도체를 구하기 위한 빠른 처방은 없다'는 제목의 기명칼럼을 게재했으며, 이는 인민일보 등 다른 관영매체를 통해 다시 크게 다뤄졌다.
해당 칼럼은 반도체 국수주의가 중국의 반도체 산업 자립 계획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중국의 반도체산업에 대한 과대평가는 현재 중국이 직면한 진짜 위기를 은폐하고 오도된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 속에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지난달 22일 난징 공장에 28억8천700만 달러(약 3조2천억원)를 추가로 투자해 성숙공정에 해당하는 28㎚(나노미터) 반도체 생산라인을 증설, 차량용 반도체 공급을 늘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 IT 전문가 샹리강은 중국 당국에 TSMC의 난징 공장 확장 계획을 중지시켜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글을 써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샹리강은 TSMC가 28㎚ 공정 반도체 제품을 중국에서 덤핑으로 공급할 것이라면서 이는 반도체 분야에서 추격 중인 중국 업체들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샹리강은 TSMC가 120억 달러를 들여 미국 애리조나에 5㎚ 반도체 생산 라인을 짓기로 한 것이 중국이 선진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게 막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화통신에 게재된 칼럼은 "내부순환만 강조하는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은 반도체산업의 장기 발전에 건설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 상황이 복잡해질수록 중국 반도체산업은 누구도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국제 공급망에 완전히 섞여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생산은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국제적 협력의 정수라고 설명했다.
칼럼은 "최근 많은 이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숨은 의도', '저가 덤핑' 운운하며 TSMC 난징 공장 확장 계획을 퍼 나르고 있다"며 이는 중국 반도체 산업의 자립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반도체 전문가 바이 레이는 TSMC의 중국 공장 확대 계획은 중국 반도체산업 발전에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SCMP에 "앞선 기술의 반도체는 스마트폰 등의 부품으로 사용되지만, 성숙 공정의 반도체는 자동화 분야부터 항공분야, 군사분야까지 수요가 광범위하며 중국 기술자들의 훈련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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