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지분투자 美 기업 트리거, 현지 벤처 콤패스와 합병"

입력 2021-05-14 15:52   수정 2021-05-14 15:53

한독 "지분투자 美 기업 트리거, 현지 벤처 콤패스와 합병"
에이비엘바이오-트리거 일부 기술이전 계약 해지…"ABL001 개발 집중"
차세대 항암제 ABL001 국내 개발권한 보유한 한독 "임상 개발 속도"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한독은 지분 투자한 미국의 바이오벤처 트리거 테라퓨틱스(이하 트리거)가 현지 또 다른 바이오벤처 콤패스 테라퓨틱스(이하 콤패스)에 흡수합병됐다고 14일 밝혔다.
트리거는 2018년 설립된 미국의 바이오벤처로, 2019년 한독으로부터 5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관계사가 됐다. 그동안 트리거는 국내 바이오벤처인 에이비엘바이오[298380]로부터 이중항체 기반 신약 과제를 이전받아 항암제 등을 개발해왔다.
이중항체는 한 개의 항원을 인식하는 단일항체와 달리 두 개의 항원을 인식하는 항체다. 이중항체에 기반을 둔 항암제는 면역세포와 암세포에 동시에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면역세포를 강화하는 동시에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다.
트리거와 합병하는 콤패스 역시 항암 항체치료제 개발에 집중하는 미국의 바이오벤처다.
합병에 따라 콤패스는 트리거가 올해 1월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이전받아 개발해온 이중항체 기반 항암제 후보물질 'ABL001'의 글로벌 권리(한국·중국 제외)를 가져가게 된다.
콤패스는 이 후보물질의 프로젝트명을 'CTX-009'로 변경하고 올해 하반기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등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국내에서 이 후보물질의 개발 권한을 가진 한독은 콤패스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체결하고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업하기로 했다. 현재 한독은 국내에서 이 후보물질로 담도암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한편 콤패스는 트리거를 합병하면서 ABL001 개발에 집중하고자 일부 파이프라인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가 2018년 7월 트리거에 넘긴 5개 항암제 후보물질의 기술이전 계약은 해지하기로 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컴패스가 ABL001의 미국 임상시험에 전념하고자 비임상 단계의 후보물질에 대한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해지키로 했다"며 "5개 후보물질에 대한 권리는 귀속되나 이미 수령한 선급금 430만 달러는 반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돌려받은 5개 후보물질에 대해 자체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사 물색도 병행키로 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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