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임기 다 됐는데'…뒤로 밀리는 금융공기업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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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5-16 07:01  

'수장 임기 다 됐는데'…뒤로 밀리는 금융공기업 인사

'수장 임기 다 됐는데'…뒤로 밀리는 금융공기업 인사

내달 임기만료 신보 이사장 후임 인선 잠잠…KIC 사장도 뒤늦게 임명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3년 임기를 다 채운 금융공기업 수장들의 후임 인선 작업이 최근 연이어 뒤로 밀리고 있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경제 라인 정비가 지연되는 것과 맞물려 금융공기업 CEO들의 인사가 제때 이뤄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6월 4일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의 3년 임기가 만료되지만, 후임 인선 절차가 사실상 진행되지 않고 있다.

신보는 지난달 이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실질적으로 후임 인선 절차를 시작하는 첫 단계인 이사장 공개 모집 공고 등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상태다.

차기 이사장 선임을 위해서는 공개 모집과 서류 심사, 면접, 검증 절차 등을 거쳐야 하는데 여기에 드는 시간이 최소 한달 이상인 만큼, 윤 이사장의 임기 만료에 맞춰 후임자를 임명하기는 이미 어려워진 셈이다.

신보는 현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더라도 후임자 인선이 될 때까지 기존 이사장이 업무를 이어가도록 하고 있어 '업무 공백'이 발생할 우려는 적은 편이지만, 후임 인사가 늦어질수록 신규 사업 추진 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처럼 후임 인선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배경을 두고, 신보 이사장의 임명 제청 권한을 가진 금융위원장 거취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보 이사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게 되는데, 금융위원장 거취 문제가 불확실해지면서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의 인선 작업이 덩달아 차질을 빚게 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경제라인 정비가 더 늦어지게 되면 현 정부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은 점 등으로 인해 윤 이사장이 연임할 수도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안택수 전 신보 이사장이 2008∼2011년에 3년 임기를 마친 뒤 두 차례에 걸쳐 총 2년간 연임한 사례가 있다.



이번 주 신임 사장이 취임하는 한국투자공사(KIC)의 경우도 최희남 사장의 임기가 지난 3월 말 만료된 이후 두 달 가까이 지나서야 수장 교체가 이뤄졌다.

지난 3월 중순 KIC가 사장추천위원회를 열어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 지 두 달이 지나서야 진승호 신임 사장이 정식 임명된 것이다.

KIC 사장은 기획재정부 장관이 청와대에 임명 제청을 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정부 부처 개각 등의 여파로 후보군 3명에 대한 청와대의 검증 작업이 늦어지면서 신임 사장 임명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공기업 수장의 임명 제청권을 가진 경제 부처들의 개각이 늦어지면서 기재부와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 인사도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며 "기관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금융공기업 수장의 임기 만료 시기에 맞춰 후속 인선이 제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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