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 "호주, 반중전략 선봉…안전·이익 피해볼 것"

입력 2021-05-16 13:48   수정 2021-05-16 14:11

중국 전문가 "호주, 반중전략 선봉…안전·이익 피해볼 것"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과 호주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국제관계 전문가가 호주를 향해 '반중 전략의 선봉에 서 있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링윈즈(凌云志) 남경대 아태발전연구센터 연구원은 16일 펑파이(澎湃)에 기고한 글에서 "호주가 남중국해, 신장, 홍콩 문제 등에서 미국의 장단에 춤을 추고 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2018년 호주가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참여를 금지하면서 악화하기 시작해 지난해 호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국제 조사 요구를 계기로 끝없는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다.
이후 중국은 호주산 포도주, 목재, 바닷가재 등 수입을 공식적으로 제한하거나 비관세 장벽을 가동하는 방법으로 호주에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 중앙정부가 빅토리아주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업무협약(MOU)을 파기하자 중국은 양국간 전략경제대화의 무기한 중단을 선언하는 등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됐다.
링윈즈 연구원은 기고문에서 "호주는 지역 패권을 추구하며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온갖 궁리를 하고 있지만, 이류국가로 국제무대에서 보여줄 게 없다"며 "호주는 중국의 핵심 이익에 대해 지역의 안전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방식으로 말과 행동을 하는데, 그 결과는 자업자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기준 호주의 국방비 지출이 270억 달러(약 30조 5천억 원)로, 중국의 10분의 1 수준이라며 우회적으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아울러 "호주는 국방과 안보를 미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미국은 동맹국보다는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나라"라며 "미국도 대만을 방어하겠다고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데, 호주가 중국과 대만의 전쟁을 말하는 것은 일종의 입으로 쏘는 대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가 대중국 관계에서 맹목적으로 미국을 따라 춤을 춘다면 양국관계는 더 악화할 것"이라며 "결국 호주의 안전과 이익은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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