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이-팔 사태 첫 공개회의…공동대응 도출은 못해(종합)

입력 2021-05-17 05:00   수정 2021-05-17 08:47

유엔 안보리 이-팔 사태 첫 공개회의…공동대응 도출은 못해(종합)
그간 미국 반대로 공동성명 실패…미국대사 "당사자들 휴전 추진시 지원"
중국 외교장관 "공정한 입장 취하라" 미국 저격…사무총장 즉각휴전 촉구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일요일인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 중단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첫 화상 공개회의를 소집했다.
사태 악화 속에도 유엔 안보리 차원의 공동 대응은 도출되지 못했다. 안보리는 그간 이스라엘의 우방인 미국의 반대로 공동 성명을 내놓지 못했는데 중국이 미국 저격에 앞장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소집된 공개회의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 사태에 대해 순전히 처참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즉각적 중단을 촉구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각자의 입장 변호에 바빴다.
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이 국제법에 엄격하게 부합하는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미사일을 사용하고 있다. 하마스는 미사일을 보호하려고 아이들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리야드 알말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외무장관은 미국 등을 겨냥, "각국이 이스라엘에 방어권을 거론해줄 때마다 (이스라엘이) 잠을 자고 있는 가족 전체를 계속 살해하도록 대담해지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은 갈등의 중단을 위해 외교적 채널로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면서 "미국은 당사자들이 휴전을 추진한다면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동등하게 갖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지난 한 주 사상자가 엄청났다. 폭력의 사이클을 끝낼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5월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중국의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유감스럽게도 한 국가의 반대로 안보리가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을 저격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 책임감을 갖기를, 공정한 입장을 취하기를, 긴장 완화에 있어 국제사회 대부분과 함께 안보리를 지지하기를 촉구한다"며 공동성명을 재차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공동 대응은 없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안에 대한 안보리 회의는 흔히 결론 없이 끝나며 대체로 각자의 입장을 주장하기 위한 무대로 활용된다고 전했다.
유엔 안보리는 10일과 12일 두 차례 비공개회의를 했지만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했다. 이스라엘의 우방인 미국이 막후에서 진행 중인 외교적 해결 시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처사라고 주장한 탓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또다시 통화하는 등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간 유엔과 이집트, 카타르 등이 중재에 나섰지만 큰 진전은 없었다. 가자지구에서는 이번 충돌로 사망자가 180명을 넘었으며 이중 어린이가 50명에 달한다. 이스라엘 측에서도 어린이 2명을 포함,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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