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국제여행 재개하려면 백신여권이 필수"

입력 2021-05-17 15:27  

"대규모 국제여행 재개하려면 백신여권이 필수"
국제선 승객 세계최다 두바이공항 사장
"대안 있을 수 없다"…WHO와 상반된 입장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세계적으로 붐비는 공항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의 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여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영국 BBC 방송은 16일(현지시간) 폴 그리피스 두바이국제공항공사 사장이 BBC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 여권의 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리피스 사장은 대규모 해외 관광을 재개하려면 코로나19 백신 여권이 유일한 방법이라며 "대안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백신 여권이 아니라 여권과 관련한 차별"이라며 "국제적으로 공평한 백신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항공 여행객들의 입국 조건을 어떻게 정할지는 각국과 항공사, 공항들에 달렸다며 "모든 사람이 함께한다면 백신 여권은 우리가 세계를 문서들 없이 여행하도록 하는 매우 간단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바이 국제공항은 2014년부터 세계에서 국제선 승객이 가장 많은 공항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작년에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공항 이용객이 총 2천590만명에 그쳐 전년인 2019년보다 70% 급감했다.

그리피스 사장의 발언은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등이 백신 여권에 반대하는 입장과 다르다고 BBC는 지적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지난달 백신 여권을 둘러싼 윤리성 및 공정성 문제에 대한 우려를 거듭 피력하며 "특히 백신이 매우 불평등하게 배분되는 세상에서 그것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확보량과 접종률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차이가 큰 상황에서 백신 여권이 미접종자를 차별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그러나 일부 국가들은 백신 여권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소 15개국이 이미 백신 여권을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3월 해외여행에 활용하기 위한 백신 여권인 '국제여행 건강증명서'를 내놨다.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른 이스라엘은 지난 2월 접종자에게 발급하는 증명서인 '그린 패스' 제도를 도입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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