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인도주의…이팔 민간인 참사에 국제사회 우려 고조

입력 2021-05-18 09:09   수정 2021-05-18 15:17

길 잃은 인도주의…이팔 민간인 참사에 국제사회 우려 고조
바이든 휴전지지 입장 후 변화 주목
유엔, 가자지구 기간시설 파괴 지적
민간인 사상자 눈덩이처럼 증가
팔, 학교·병원 부서지고 연료도 바닥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2주째에 접어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에 민간인 희생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그간 사실상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두둔하며 휴전 문제에 대한 언급을 꺼려온 미국이 양측 모두에 폭력사태 종식을 촉구하며 새 국면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휴전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민간 희생을 막기 위한 이스라엘의 방어 노력에는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지만, 그간 언급을 회피해 온 폭력 종식을 공식 압박한 셈이어서 전통적 우방 미국의 이 같은 입장 변화는 이스라엘에 상당한 부담일 수밖에 없다.
유럽을 순방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스라엘의 언론사 입주 건물에 대한 폭격 등을 거론하며 정당한 이유를 요청했다. 그는 양측의 충돌 종식을 위해 미국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민간인 보호를 촉구했다.
미국을 제외한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과 유엔 등 국제기구, 인도주의 단체들은 이미 지속적으로 폭력사태 격화에 따른 민간인 희생에 우려를 표해왔다고 영국 BBC는 보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대변인을 통해 "하마스가 시민들과 민간 시설을 또 다시 이용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면서도 민간 희생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방어권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무력사태 종식을 직접 촉구했다.
프랑스와 이집트도 휴전을 요구하고 있다.




유엔은 가자지구의 기간시설 파괴에 우려를 표하는 상황이다. 유엔에 따르면 최근 폭격으로 40개의 학교와 4개의 병원이 완전히 혹은 부분적으로 파괴됐다.
유엔은 가자지구에서 연료 공급도 바닥이 났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은 의료 시설에 대한 공격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습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은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총 100㎞에 달하는 하마스 지하 터널을 폭격해 상당수 파괴했고 하마스와 연계된 무장단체 사령관 등의 자택을 집중 공격, 이슬라믹지하드(PIJ)의 가자 북부지역 사령관인 후삼 아부 하비드 등이 사망했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날아든 로켓폭탄 역시 현재까지 200발이 넘고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주민 시위도 거칠어지는 양상이다.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쪽으로 로켓포가 발사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로 61명의 어린이와 36명의 여성을 포함해 212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2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10명의 사망자를 냈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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