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빈과일보 발행 중단…"중국의 홍콩탄압에 경영악화"

입력 2021-05-18 10:07   수정 2021-05-18 10:35

대만 빈과일보 발행 중단…"중국의 홍콩탄압에 경영악화"
사주 지미 라이 복역 중…홍콩 빈과일보도 위기 상황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대만 빈과일보가 경영악화로 18년 만에 지면발행을 중단했다.
빈과일보는 홍콩과 대만에서 발행되는 반중(反中) 성향의 신문이다.
18일 홍콩 빈과일보는 "대만 빈과일보가 중국의 홍콩 탄압 속 경영악화와 변화된 미디어 환경으로 17일자를 끝으로 지면발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대만 빈과일보의 마지막 지면을 구매하려는 독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대만 빈과일보는 2003년부터 발행돼왔다.
마지막 지면 발행으로 인쇄 파트 담당 직원과 일부 중견 기자 등 326명이 회사를 떠났다.
15년간 대만 빈과일보에 몸 담았던 한 기자는 회사를 떠남에도 홍콩 빈과일보의 상황을 걱정했다.
그는 홍콩 빈과일보에 "지난 2년간 홍콩의 급격한 변화를 봤다"며 "홍콩이 자랑하던 자유와 개방성은 사라졌고 이를 지켜보는 게 두렵다"고 말했다.
대만 빈과일보는 마지막 지면에서 독자들에 감사를 표하며 "빈과일보의 가치를 지키고 온라인 콘텐츠의 질을 향상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빈과일보도 위기에 처했다.
지난 15일 홍콩 빈과일보는 대만 빈과일보의 경영이 개선되지 않거나 추가로 자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앞으로 9~10개월 정도 버틸 자금만 남았다고 밝혔다.
빈과일보의 사주이자 대표적 반중 인사인 지미 라이(黎智英)는 불법집회 참여 혐의로 징역 14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자산은 동결됐다. 그는 빈과일보 모회사 넥스트디지털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으며, 빈과일보의 최대 투자자다.
렁춘잉(梁振英) 전 홍콩 행정장관 등 친중인사들과 홍콩의 친중 매체 대공보(大公報) 등은 빈과일보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면서 폐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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