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백신 해외 제공 계획에 "말보다 행동" 촉구

입력 2021-05-18 18:07  

중국, 미국 백신 해외 제공 계획에 "말보다 행동" 촉구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외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천만회분 이상을 타국에 제공하기로 한데 대해 중국이 환영을 표시하면서도 실제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백신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신속히 지켜 개발도상국들의 방역을 돕는다면 환영한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그러나 "미국은 걸핏하면 백신 문제에서 중국을 걸고넘어졌는데 미국의 진정한 목적과 동기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면서 "미국과 달리 중국은 백신으로 세계를 이끌거나 행동 없이 말만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백신은 정치적 농간의 도구가 아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지원 계획을 발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천만회분과는 별도로 미국 보건 당국이 승인한 화이자와 모더나, 존슨앤드존슨의 얀센 백신 2천만회분을 추가로 해외에 보내겠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이 '백신 외교'로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항변했다.
그는 "중국이 대외에 백신이나 방역 물자를 제공하는 것은 다른 나라로부터 이익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며, 어떤 정치적 목적이나 조건도 없다"고 주장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 면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다시 밝히고, 미국 등을 겨냥해 "실제 수요보다 훨씬 많은 백신을 구입한 나라들은 즉시 수출 제한을 풀고 백신 공급을 늘려 개발도상국들의 백신 부족분을 서둘러 메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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