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소고기 30일간 수출 중단…"내수 가격 안정 위해"

입력 2021-05-19 00:30  

아르헨티나, 소고기 30일간 수출 중단…"내수 가격 안정 위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세계 주요 소고기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아르헨티나가 자국 내 물가 안정을 위해 소고기 수출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텔람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아르헨티나 정부는 앞으로 30일간 소고기 수출을 중단한다며 "국내 시장 소고기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제 소고기 수요가) 국내 가격을 왜곡하고 있다. 정당한 이유 없이 소고기 가격이 매달 오르는 것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5위의 소고기 수출국이자, 이웃 우루과이와 더불어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로 꼽힌다.
다만 오랜 경제난과 식습관 변화 속에 소고기 소비도 감소해 2009년 69㎏이던 1인당 연간 소비량이 최근엔 48㎏으로 줄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대신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며 최근 몇 년간 소고기 수출은 호황을 누렸다.
블룸버그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이번 조치를 놓고 "올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를 달래기 위해 외화 수입을 희생하는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4월 기준 연간 물가상승률이 46%에 달하는 등 가파른 인플레이션으로 신음하고 있다. 특히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소고기 소매 가격은 지난 1년 새 65% 이상 올랐다.
수출중단 조치가 발표되자 육류업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수출 통제가 공급 감소로 이어져 산업이 후퇴하고 가격도 더 오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날 육류업계는 항의의 뜻으로 앞으로 일주일간 소고기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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