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전 '사기 인터뷰' 후폭풍…BBC 수신료 삭감·개혁 요구 확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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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5-23 01:14  

26년전 '사기 인터뷰' 후폭풍…BBC 수신료 삭감·개혁 요구 확대(종합)

26년전 '사기 인터뷰' 후폭풍…BBC 수신료 삭감·개혁 요구 확대(종합)

인터뷰 당시 관계자들도 비난받아…경찰 수사 들어가나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26년 전 다이애나비의 인터뷰가 성사된 배경에 사기 행위가 있던 것이 확인되면서 BBC에 수신료 삭감과 개혁 요구가 커지고 있다.

영국 정부는 가구당 연 159파운드(약 25만5천원)에 달하는 수신료(licence fee)를 5년간 동결 혹은 삭감하는 방안을 두고 BBC와 협상 중이라고 더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BBC가 세계 선도 방송사로서 명성을 망가뜨렸고 이것이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BBC의 수신료 수입은 연 32억파운드(약 5조1천억원)에 달한다. 수신료는 2015년 합의에 따라 물가상승률에 연동해 올랐다.

BBC는 쇄신 압박도 받고 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전날 BBC 인터뷰 조사 결과와 관련해 왕실 인사들에게 공감한다고 밝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BBC가 모든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1995년 다이애나비 인터뷰를 독립 조사한 다이슨 경은 전날 무명 기자였던 마틴 바시르가 위조한 은행 입출금 내역을 들이밀고 거짓말을 하며 다이애나비의 동생 스펜서 백작에게 접근해서 인터뷰가 성사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BBC의 잘못이 어머니의 두려움과 편집증, 고립에 상당한 원인이 됐다는 점을 알아 형언할 수 없이 슬프다"면서 "BBC가 제대로 조사했다면 어머니도 자신이 속았다는 점을 알았을 것이라는 점이 무엇보다 슬프다"고 밝혔다.

그는 "공영방송과 자유언론이 지금보다 중요한 적이 없었다"라면서 "(BBC의) 잘못은 내 어머니와 가족뿐 아니라 대중도 실망하게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로버트 버클랜드 법무장관은 BBC에 지배구조 문제가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방송·통신 규제기관인 오프콤(Ofcom)도 BBC의 투명성과 책임에 관해 중요한 문제가 제기됐다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회사 전략 등을 다루는 현재 이사회와 별개로 전직 기자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만들어 보도 관련 민원을 처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니 홀 전 BBC 사장은 내셔널 갤러리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이미 5명이 후원을 취소하겠다고 밝혔고 윌리엄 왕세손도 후원자다.

그는 1995년 인터뷰 방영 당시 뉴스담당 대표였고 인터뷰 다음 해인 1996년에 이뤄진 조사에서 바시르가 "정직하고 명예있는 사람"이라며 무혐의 결론을 내린 일로 비판을 받고 있다.

또 홀 전 사장이 재임 중이던 2016년에 바시르가 다시 채용되고 이듬해 종교담당 에디터로 승진한 점도 논란이다.

그동안 한걸음 물러서 있던 경찰도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경찰은 조사보고서를 분석해서 바시르에 관해 수사를 진행할 여지가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스펜서 백작은 전날 크레시다 딕 런던경찰청장을 만나서 누나가 협박과 사기 피해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은행 서류 위조작업을 한 그래픽 디자이너 매트 위슬러는 명예회복과 보상을 요구할 계획이다. 그는 사정을 모른 채 바시르의 요청으로 작업을 했다가 이후 방송을 본 뒤에야 눈치채고 회사에 이 사실을 알렸으나 오히려 취업이 제한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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