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 이달내 12세 이상에 화이자 백신 사용허가 여부 결론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이 12∼16세 학생 중 희망자에게는 8월 말까지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독일 빌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학교가 다시 문을 열 수 있도록 학생들을 위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남겨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는 모든 학생이 8월 말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판 장관은 "사용 허가 등의 문제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특정 백신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한 회분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을 남겨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앞서 이달 내에 12세 이상 어린이에 대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사용을 허용할지 결론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더나도 12세 이상 어린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사용 허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MA에 사용 허가 요청은 앞으로 향후 몇 개월 내 할 계획이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독일의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천682명으로 감소했다. 사망자는 43명이다.
인구 10만명당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62.5명으로 떨어졌다.
슈판 장관은 "여름에 전반적으로 봉쇄 조처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인구 10만명당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20명 미만으로 내려가야 한다"면서 "이는 지난여름 달성했던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여름에는 터키나 발칸반도의 친척을 방문한 뒤 돌아와 감염된 사례가 전체 신규확진자의 절반을 상회했다"면서 "올해는 이를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독일은 터키와 출입국 과정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는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슈판 장관은 소개했다.
슈판 장관은 여름에 야외 콘서트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만명이 운집하는 록 페스티벌은 안되지만, 올림픽 경기장이나 공원에서 음성 진단 결과를 제시한 뒤 거리두기를 하면서 하는 콘서트는 허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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