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 43% 월경과다 경험…10명 중 7명 질환으로 인지 못해

입력 2021-05-26 11:25  

국내 여성 43% 월경과다 경험…10명 중 7명 질환으로 인지 못해
바이엘코리아, 세계 월경의 날 맞아 국내 여성 1천명 대상 설문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우리나라 여성 43%는 월경과다증을 경험했으나, 10명 중 7명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지하지 못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바이엘코리아 여성건강사업부는 '세계 월경의 날'(5월 28일)을 맞아 국내 20∼40대 여성 1천 명을 대상으로 '월경과다증 인식 및 치료 현황'을 조사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월경과다증이란 한 생리주기 당 월경량이 80㎖ 이상이면서 월경과다로 실제 삶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칭한다. 자궁 또는 호르몬 문제이거나 다른 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원인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장기적으로 지속하면 빈혈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진료받아야 한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43%(432명)는 '자주/항상' 월경과다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경과다 의심 증상에 대한 답변 중에서는 '월경 중 피곤함, 무력감, 숨이 가빠지는 증상을 경험했다'가 47.9%(207명)로 가장 많았다. '월경 기간 내내 아랫배 통증이 지속'(45.4%, 196명), '100원짜리 동전 이상 크기로 응고된 큰 핏덩어리'(44.7%, 193명)를 경험했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그 외에 '월경량이 많아 생리대(또는 탐폰 등)를 평소의 2배 이상 사용했다', '취침 중 생리대를 교체한다'는 답변도 각각 15.5%(67명), 14.6%(63명)였다.
월경과다증에 대한 인지도는 크게 떨어져 전체 응답자의 72.3%는 월경과다증을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월경과다 증상을 자주/항상 경험하는 여성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의 74.8%(323명)는 월경과다증을 질환으로 인지하지 못했고, 실제 이들 중 산부인과를 방문했다는 응답은 30%(130명)에 불과했다. 진료를 받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월경과다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 생각하지 못해서'(72.9%)였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월경과다증이 여성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여성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정경아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월경과다증을 당연한 증상으로 여기고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월경과다증은 그 자체로 여성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자궁근종, 자궁내막증식증과 같은 질환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월경과다증을 경험했을 때 진찰을 통해 원인을 바로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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