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또 대형 사이클론…동부 해안 주민 수백만명 대피(종합)

입력 2021-05-26 20:19   수정 2021-05-27 12:18

인도에 또 대형 사이클론…동부 해안 주민 수백만명 대피(종합)
오늘 상륙·2명 사망…대피 과정서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과 사이클론 '타우크태'로 최근 큰 어려움을 겪은 인도에 또 다른 대형 사이클론이 덮쳐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NDTV 등 인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인도 동부 벵골만에서 형성된 대형 사이클론 '야아스'가 이날 오전 동부 오디샤주에 상륙했다.
전날 '매우 심각'(very severe) 등급으로 강해진 야아스는 시간당 최대 풍속 150㎞의 강풍을 몰고 상륙했다고 기상당국은 밝혔다.
이에 당국은 국가재난대응군(NDRF) 등 구조인력 약 5천명과 군 병력을 현지에 파견, 비상 대응에 나섰다.
해안의 어선들은 긴급 대피했고, 오디샤주 북쪽의 웨스트벵골주 주도인 콜카타의 국제공항은 일시 폐쇄됐다.
백신 접종도 일시 중단됐고 코로나19 환자 치료 시설은 의료용 산소와 의약품 공급 상황 등을 점검하며 긴급 상황에 대비했다..
야아스가 해안 지대를 할퀴면서 곳곳이 침수되고 나무와 전봇대가 뽑혔다.
저지대에 사는 주민 수백만명도 대피에 나섰다.
마마타 바네르지 웨스트벵골주 총리는 "150만명 이상이 대피했고 흙집과 임시 대피 시설 등 2만여채가 파손됐다"며 "134곳의 제방이 무너지고, 1천만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웨스트벵골주에서는 2명이 감전 등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언론은 웨스트벵골주, 오디샤주 등에서 주민 300만명이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했다고 보도했다.
많은 인원이 대피소 등으로 향한 탓에 이 과정에서 코로나19가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41만명을 넘어섰던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20만명 안팎으로 감소했지만 오디샤주, 웨스트벵골주 등 동부와 남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확산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당국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사람들에게 대피 공간을 제공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사이클론은 코로나19에 시달린 주민에게 이중으로 어려움을 안기게 됐다"고 우려했다.
야아스는 상륙 후에는 시간당 최대 풍속 120㎞로 세력이 다소 약해졌다.
앞서 인도에서는 지난 17일 서부 구자라트에 사이클론 타우크태가 상륙, 인명·재산 피해가 크게 발생했다.
당국은 타우크태로 인해 155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서부 뭄바이 인근 해상 유전 지역에서는 바지선이 침몰하면서 70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침몰 바지선에는 261명이 타고 있었으며 186명이 구조됐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5월 하순에도 동부 지역에 슈퍼 사이클론 암판이 강타, 100여명이 숨지는 등 큰 피해를 봤다.
오디샤주는 1999년 사이클론으로 인해 1만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사태를 겪기도 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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