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확진자 이틀 연속 7천명대…어린이 감염자도 증가

입력 2021-05-26 17:18  

말레이 확진자 이틀 연속 7천명대…어린이 감염자도 증가
전국 봉쇄령에도 연일 확진자 최고치…"제발 집에 있어라"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7천명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6일 말레이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일일 확진자는 전날 7천289명에 이어 이날 7천478명으로 집계됐다.
말레이시아는 새해 들어 하루 확진자가 3천명대를 넘어서자 1월 12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도권 등에 이동통제령(MCO)을 재발령해 거주지 반경 10㎞를 벗어나지 못 하게 했다.
이후 증가세가 줄면서 통제령을 완화했으나, 이달 들어 하루 3천500명 이상 급증하자 12일부터 이동통제령을 또 발령했다.
하지만, 확진자는 계속 불어나 19일부터 하루 6천명대를 기록하다 전날 7천명대로 올라섰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53만3천367명이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 감염자도 대폭 늘었다.
어린이 감염자는 작년 말 기준 8천명에서 전날 기준 6만4천여명으로 8배가 됐다.
어린이 감염자 가운데 3분의 2는 12세 미만이며, 6천여명은 18개월 미만 영아다.
최근 급증세 원인 중 하나로 전염력이 강한 남아공 변이, 인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의심받고 있다.
당국은 60여명의 남아공, 인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를 공식 확인했다.
말레이시아와 국경을 접한 태국 남부 여러 마을에서도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는데, 이는 말레이시아에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폭증세를 잡기 위해 전날부터 공공기관 인원 80% 재택근무, 민간기업 40% 재택근무를 비롯해 식료품점·주유소 등의 운영시간을 오전 8시∼오후 8시로 제한했다.
보건부의 누르 히샴 압둘라 보건총괄국장은 "일일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며 "제발 감염의 사슬을 끊을 수 있도록 집에 있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달 들어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코로나 지정 병원 등 주요 병원 중환자실(ICU)은 병상이 부족해 컨테이너를 개조한 임시 병동을 늘리고 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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