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경전철 50대 직원, 동료 8명 총기 살해후 극단 선택(종합)

입력 2021-05-27 09:44   수정 2021-05-27 16:44

실리콘밸리 경전철 50대 직원, 동료 8명 총기 살해후 극단 선택(종합)
경전철 정비창에서 이른 아침 발생…범행 동기는 안 밝혀져
올해 총격사건 사망, 20년만에 최다였던 지난해 이미 앞질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26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 경전철 정비창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한 8명이 숨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내의 밸리교통청(VTA) 경전철 정비창에서 이날 오전 6시 34분께 기술직 남자 직원인 새뮤얼 커시디(57)가 총기를 난사해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고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희생자들은 모두 VTA 직원들로, 경전철 운영 통제센터와 경전철 주차장, 정비창 등으로 쓰이는 VTA 시설 내 2개 건물에서 총에 맞았다.
부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최소 1명이 위중한 상태다.
총격범도 사망했다. 샌타클래라 카운티 보안관 로리 스미스는 총격범이 경찰이 도착한 것을 안 뒤 총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총격 사건이 벌어진 정비창은 샌타클래라 카운티 보안관실 바로 옆이어서 부보안관들이 순식간에 출동할 수 있었다.

샘 리카도 새너제이 시장은 "희생자와 모든 동료가 총격범을 잘 알고 있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 관리는 용의자가 총격 범행 전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고, 리카도 시장은 총격범의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다만 새너제이 소방서에서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은 총격 사건 신고가 들어온 직후인 오전 6시 36분이다.
이 화재로 집은 크게 훼손됐으나 다친 사람은 없다고 소방서 측은 밝혔다.
샌타클래라 보안관실 대변인 러셀 데이비스는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용의자를 포함해 9명이라고 말했다.



희생자들 신원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샌타클래라 밸리 의료센터는 총격 사건의 희생자 2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모두 남성으로 1명은 사망한 채 병원에 도착했고 다른 1명은 위중한 상태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또 사건이 발생한 정비창 건물 내에 폭발물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폭발물처리반을 현장에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경찰견이 일종의 폭발물을 찾아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사건 현장에서 증거와 정보를 수집하는 작업은 늦어지고 있다.
사건 현장에는 또 사건 때 쓰인 총기를 추적하는 연방주류·담배·화기·폭발물단속국(ATF)과 연방수사국(FBI) 요원들도 출동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사고로 VTA는 경전철 운행을 중단하고 대신 버스를 증편해 투입했다.
경찰은 이번 총격 사건의 동기와 범행에 사용된 무기 등을 수사 중이다.
리카도 시장은 "우리 도시에 끔찍한 날"이라며 "이들(희생자)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내내 우리 공동체를 지지해온 여성과 남성들이었다. 그들은 건강의 위험에도 매일 필수 노동자로 일터에 나왔다"고 말했다.
WP는 이번 총격 사건이 올해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사건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영리 연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의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총격 사건으로 숨진 사람이 20년 만에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를 이미 앞질렀다고 전했다.
또 지난 3월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 마사지숍에서 한국계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지는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이후, 4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총격 사건으로 희생된 사람만 160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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