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자 우선 소개팅'…각국서 백신 유인 아이디어 속출

입력 2021-05-28 15:28  

'접종자 우선 소개팅'…각국서 백신 유인 아이디어 속출
백신 복권, 주지사와 식사, 소한마리 상품으로 내걸기도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접종률을 높이려는 정부와 민간의 유인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백신을 최대한 많이 맞아야 집단 면역에 도달할 수 있는 만큼 접종을 꺼리는 30% 안팎의 '기피자'를 접종소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만남을 주선하는 데이팅 앱 매치, 틴더, 범블과 백신 접종 인센티브와 관련해 최근 제휴했다.
이들 데이팅 앱은 회원의 소개란에 백신 접종 여부를 표시할 수 있도록 했고, 이들의 만남 확률을 높이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미국에선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복권을 추첨해 현금을 주는 주도 늘어나고 있다.
오하이오주가 최고 당첨금 100만 달러(약 11억원)짜리 '백신 복권'을 내놔 당첨자가 나왔고, 뉴욕주와 메릴랜드 주도 각각 최고 당첨금 500만 달러(약 56억원), 40만 달러(약 5억원)를 내걸었다.
테네시주 멤피스는 백신 접종자에게 승용차를 상품으로 받을 수 있는 추첨 응모권을 나눠주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도 다음달 15일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주민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모두 1억1천만달러(약 1천300억원)의 현금과 상품권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또 27일부터 백신 접종자 200만명에게 선착순으로 50달러(약 6만원) 상당의 현금 또는 상품권을 나눠주기로 했다.


백신 복권은 접종률 상승에 실제 효과가 있다는 게 미국 언론의 평가다.
오하이오주는 이달 13∼19일 한 주간 접종자수가 12만명에 달해 전주(9만명)에 비해 33%나 증가했다.
미국 뉴욕시는 1차 접종을 마친 12∼17세 가운데 50명을 뽑아 4년제 공립대학 등록금 전액과 숙식비까지 지급하겠다는 유인책을 내놨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스트립클럽 허슬러는 지난달 23일부터 백신 접종을 증명하면 상위등급 회원카드와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뉴저지주는 백신 접종자를 추첨해 이달 31일 주지사 부부와 저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앨라배마주는 백신 접종자와 코로나19 검사자에게 유명 자동차 경주 트랙인 '탈라데가 슈퍼스피드웨이'를 무료로 한 바퀴 주행할 기회를 준다.
식품회사 크리스피크림은 올해 말까지 백신 접종 증명서를 가져오면 매일 무료로 도넛을 주기로 했다.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선 접종을 마친 주민을 매주 추첨해 소 한 마리를 상품으로 주는 백신 접종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시는 학생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려고 고교 2∼3학년을 대상으로 학교 간 접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접종률이 가장 높은 학교의 학생은 문화 행사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유인책 대신 백신 미접종자에게 성지순례를 금하고 대중교통, 공공장소에 입장할 수 없는 불이익을 주는 방법을 택했다.
(취재보조 : 이미령 이승연 황윤기 수습기자)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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