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멍구 이어 쓰촨성도 가상화폐 채굴 고삐 죄나

입력 2021-06-03 10:59  

네이멍구 이어 쓰촨성도 가상화폐 채굴 고삐 죄나
중국 당국, 전력 기업 불러 의견 청취 좌담회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의 가상화폐 채굴 주요 기지 가운데 하나인 서남부 쓰촨(四川)성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채굴 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일 온라인 매체 제멘(界面)에 따르면 국가에너지국 쓰촨성 관리감독 판공실은 전날 오전 가상화폐 채굴 관련 상황을 검토하기 위한 좌담회를 열었다.
채굴은 고성능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해결해 가상화폐 이용자간 거래 내역을 정리하고 그 대가로 가상화폐를 받는 것을 일컫는다.
전력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회의가 전력·에너지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으며 어떤 결정이 내려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쓰촨의 수력 발전 자원은 풍부하며 전력 생산 여력이 있지만 가상화폐 채굴로 인한 부정적 영향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채굴에는 막대한 전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 달성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날 회의 개최를 놓고 중국 언론들은 쓰촨성이 가상화폐 채굴 관련 규제 강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 북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가 가상화폐 채굴에 철퇴를 내린 뒤 일부 전문가는 중국이 전면적인 채굴 금지 조치를 내놓을 수도 있다고 본다.
네이멍구는 지난 25일 가상화폐 채굴과 관련된 모든 기업과 개인을 블랙리스트(신용 불량 명단)에 올리도록 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중국 국무원은 지난 21일 류허(劉鶴) 부총리 주재로 금융안정발전위원회 회의를 열고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행위를 타격함으로써 개인의 위험이 사회 전체 영역으로 전이되는 것을 단호히 틀어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 차오인은 "많은 비트코인 채굴 업자들이 중국 정책 결정자들의 강경한 태도를 감지하고 기계를 팔거나 캐나다 같이 친화적 정책을 도입한 외국으로 옮기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하지만 쓰촨 같은 일부 지역에서 가상화폐 채굴이 계속 허용될 것으로 보는 업자들도 있다.
한 관계자는 "쓰촨은 수력 발전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채굴장이 전부 폐쇄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산업을 정비하기 위한 일부 지침은 나올 것이다. 세금을 올리거나 고용과 세수를 위해 외딴 지역으로 이전하도록 장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왕펑 인민대학 교수는 쓰촨의 지역 경제가 비트코인 채굴 산업과 잘 결합돼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명령만 없다면 지방정부가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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