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 자체 백신 개발 박차"

입력 2021-06-06 17:25  

"한국·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 자체 백신 개발 박차"
홍콩매체 "코로나19 무한반복·변이 출현 전망 속 백신 개발 투자"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백신 공급 부족 속에서 자체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SCMP는 한국과 일본, 인도,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이 해외에서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애를 먹은 후 여러 종류의 자국 백신 후보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비록 이들 백신이 현재의 백신 공급 부족은 해결하지 못하지만, 각국 정부와 과학자들은 코로나19의 무한 반복 전망 속 장기적인 관점에서 백신 개발에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계속된다는 것은 기존 백신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집단 면역 유지를 위한 부스터 샷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럴 경우 자체 백신을 개발해 백신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게 된 국가는 가난한 나라에 수출할 수 있고 백신 외교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CMP는 한국에서는 현재 최소 5개의 회사가 백신을 개발하고 있고 당국은 이중 한 두개 후보 백신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승인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또 일본에서는 최소 4개의 제약사가 백신 임상 1상이나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들 중 한두개 백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은 변이 바이러스와 안전에 대한 우려, 비용과 물류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현재의 백신은 장차 덜 유용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도쿄 국제백신디자인센터의 겐 이시 국장은 대규모 지원자가 참여하는 임상 3상 시험을 적절히 수행할 수 있다면 한국과 일본, 태국이 자체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전문가는 대만의 작은 내수 시장과 백신 원재료를 수입해 와야하는 자국의 불완전한 백신 공급망으로 인해 백신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과 백신 공급 부족이 정치적 문제로 불거진 상황에서 대만 정부가 제약사들의 백신 개발을 밀어붙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에서는 현지 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코백신이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또다른 현지 업체 바이오로지컬-E사가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태국은 현지 연구진이 이번달 백신 임상 1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 초까지 백신 대량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연구진은 많은 태국인이 아스트라제네카와 시노백 백신을 접종한 상황에서 자신들이 개발 중인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항한 부스터샷의 기능을 하도록 계획했다고 밝혔다. 또 캄보디아나 라오스 등 이웃 저개발 국가에 이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베트남에서는 한 제약사가 올초 백신 임상 시험을 시작했으며 이르면 내년 1분기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영 기업 2곳에서도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올해 말까지 한 종류의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마치고 내년 초 대량 생산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의 김 사무총장은 지금까지는 백신을 먼저 개발한 자의 선점 특혜와 경제적 타당성이 후발주자의 백신 개발을 방해해왔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이 이러한 백신에 대한 기존 가정을 뒤집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코로나19 백신 제조 역량의 제약으로 여전히 수십억 회분의 백신이 필요할 수 있으며, 부스터 샷이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필요할 경우 백신 수요는 훨씬 더 늘어난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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