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퇴임해도 한국 방위비 불만은 여전…"50억달러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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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6-07 02:54  

트럼프, 퇴임해도 한국 방위비 불만은 여전…"50억달러 받아야"

트럼프, 퇴임해도 한국 방위비 불만은 여전…"50억달러 받아야"

재임시절 동맹의 무임승차 주장 때 단골메뉴 또다시 언급

"미국이 85년간 한국 보호" 주장도…"김정은, 바이든 좋아하지 않는 듯해"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이 적다는 주장을 이어가며 방위비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또 자신이 계속 재임했다면 이전의 5배 수준이 넘는 연간 50억 달러(5조6천억 원)를 받아냈을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의 공화당 행사 연설에서 다른 나라가 안보, 경제적으로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꺼냈다.

이 주제는 재임 시절 미국에 무임승차하는 동맹이 많다는 주장을 펼칠 때마다 단골 메뉴처럼 사례로 꼽던 사안이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0년도 분담금을 애초 50억 달러로 요구했다가 한국과 이견이 불거지고 협상이 지연되는 바람에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이 공백 상태를 맞는 상황까지 직면했다.

그러다 동맹 관계를 중시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후인 지난 3월 13.9% 인상한 1조1천833억 원에서 타결되며 방위비 갈등에 종지부를 찍었다. 미국 돈으로 10억 달러가량에서 타결을 본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국이 "오랫동안 실질적인 어떤 분담금도 지불하지 않았다"며 한국이 5년 단위 협정을 제안했지만 자신은 월 단위로 제시하며 이를 거부하고 압박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당시 한국을 향해 "우리가 왜 당신을 보호하냐? 당신은 우리의 TV 산업을 가져갔고, 선박을 건조하고 모든 것을 만들고 있다. 당신은 부유하다. 당신은 군사적 보호에 대해 지불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이 생계비 수준의 증액만 갱신해 왔다면서 한국은 이것이 과거 항상 해온 방식이라고 말하지만 자신은 "이제 그 방식은 안 된다"고 반응했다고 밝혔다.

또 "내 협상은 한국이 수십억 달러를 내도록 하는 것이었고, (지금은) 이미 이것이 일어났을 것", "우리는 그들로부터 최소 50억 달러를 받아냈을 것"이라고 언급해 재선에 성공했다면 50억 달러를 관철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이 한국을 85년간 보호했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도 펼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북문제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과 잘 지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깎아내렸다.

그는 자신이 2017년 취임했을 때 북한과 전쟁이 불가피하고 핵전쟁까지 얘기되고 있었다면서 북한과 관계가 초반에는 약간 거칠었지만 결국은 잘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색다른 성격의 사람이고 아무도 그와 대화하지 않았다면서 "그와 대화하려면 색다른 성격의 사람이 필요하다"고 한 뒤 자신이 김 위원장과 잘 지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김 위원장과 만날 때 주변에서 너무 많이 양보했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후 만남 자체가 문제라는 식의 지적도 나왔다면서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냐. 이는 비행기 여행이고 왔다 갔다 한 것일 뿐"이라며 대북 제재도 모두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분은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도 못했지만 이제는 듣기 시작한다"며 "그(김 위원장)가 바이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재임기에는 북한과 관계가 좋아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미 보수매체 뉴스맥스와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김 위원장과 관계가 좋았지만 "지금 그는 바이든 정부에 매우 적대적이고, 바이든에게 매우 고약한 말들을 한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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