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국내은행 배당 제한 완화 검토 필요"

입력 2021-06-13 12:00   수정 2021-06-14 10:47

금융연구원 "국내은행 배당 제한 완화 검토 필요"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금융당국이 은행지주회사와 은행의 자본배당 제한 완화를 검토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권흥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3일 금융연구원 '금융포커스'에 실린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은행 배당제한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연구위원은 "자본배당은 주주의 당연한 권한이며 은행 현황과 미래 전망에 대한 신호를 시장에 제공하고 주주와 경영진 사이 대리인 비용을 축소하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면서 "제한이 지나치게 장기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권 연구위원은 "금융당국은 스트레스 테스트 재실시 결과나 과거 테스트 시나리오에 대한 평가, 해외 금융당국 규제와 형평성, 국내 은행그룹의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본배당 제한 완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은행들은 단순한 고배당으로는 투자자 신뢰를 얻고 경쟁력을 높이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자본배당 제한이 완화되더라도 단·장기 영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관련 만기연장·이자유예 조치가 은행 건전성에 가져오는 불확실성이 내년 2분기까지는 갈 수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화를 위한 내·외부 투자에 큰 자본이 들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1월 은행지주회사와 은행이 배당 등 자본배당을 6월 말까지 당기순이익의 20% 이내로 실시하도록 권고하는 행정지도를 의결했다.
금융당국의 배당 제한은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은행의 손실 흡수 능력을 높이고 신용공급 능력을 확대하는 수단이다.
2분기 들어 각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런 제한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주요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앞서 은행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 규제를 시행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스트레스 테스트(재무 건전성 평가)를 거쳐 이달 말 이후 관련 규제를 풀겠다고 발표했다.
hye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