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막는 거 아니냐" 대만, AZ 백신 생산국 태국에 불만

입력 2021-06-13 18:55  

"수출 막는 거 아니냐" 대만, AZ 백신 생산국 태국에 불만
AZ 백신 공급 지연에 주변 국가들 신경전…태국은 의혹 부인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백신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태국에서 생산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공급을 놓고 태국과 아시아 국가 간에 신경전이 펼쳐지는 모습이다.
로이터 통신은 13일 태국 정부가 자국에서 생산하는 AZ 백신 수출을 막고 있는 게 아니냐는 대만 측의 의혹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지난 11일 코로나19 사태 확산과 관련해 이 문제를 언급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이 AZ 측에 태국에서 대부분이 생산되는 백신 1천만 회분을 주문했지만, 태국 쪽에서 AZ 백신이 자국에서 우선 사용되도록 하고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뜨라이수리 따이사라나꾼 태국 정부 부대변인은 전날 SNS를 통해 "태국은 AZ 백신의 수출을 막고 있지 않다"며 이를 반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는 생산자가 관리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가 말한 '생산자'가 AZ를 언급하는 것인지, 아니면 기술이전을 통해 태국에서 이 백신을 생산 중인 시암바이오사이언스사를 언급하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코로나 방역 모범국으로 불렸던 대만에서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역이 초긴장 상태다.
태국도 4월 이후부터 전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중에만 태국 내에서 생산하는 AZ 백신 600만회 분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AZ 측도 지난 2일 태국 내 첫 백신 생산 기념식에서 태국 정부에 예정대로 백신을 공급할 것이라면서도, 나머지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백신 공급은 수 주 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는 태국산 AZ 백신이 생산 지연에 따라 공급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AZ 측은 태국 시암바이오사이언스사를 통해 연간 2억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 동남아 국가들에 수출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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