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에 체포된 美언론인 석 달만에 석방…1명은 아직

입력 2021-06-15 12:30  

미얀마 군부에 체포된 美언론인 석 달만에 석방…1명은 아직
"2월 1일 쿠데타 발생 후 언론인 90명 이상 체포당해"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미얀마에서 반 쿠데타 시위 상황을 보도하다가 군부에 체포된 미국인 언론인 두 명 가운데 한 명만 석방됐다.



15일 AP통신과 미얀마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온라인 매체 카마윳 미디어의 편집장인 나탄 마웅이 체포된 지 석 달 만에 석방됐다.
미국 시민인 나탄 마웅은 3월 9일 군경에 체포된 뒤 주요 정치범 수용시설인 인세인 교도소에 수감됐다.
나탄 마웅은 카마윳 미디어의 제작자인 한타르 나인과 함께 선동과 가짜뉴스 유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군부는 2월 1일 쿠데타 발생 후 100명 가까이 언론인을 체포했으며, 대중에 공포를 유발하거나 가짜뉴스 유포, 선동 등을 한 혐의를 씌우고 있다.
나탄 마웅은 기소가 취하된 뒤 풀려나 이날 미얀마에서 추방된다고 그의 변호사가 전했다.
하지만, 미얀마 국적의 동료 한타르 나인은 여전히 수감돼 있다.
앞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미국인 언론인을 즉각 석방하라고 미얀마 군부에 촉구했다"며 "언론인들에 대한 체포와 폭력은 미얀마 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미얀마 군부에 체포된 또 다른 미국 언론인 대니 펜스터는 아직 소식이 없다.
'프런티어 미얀마'의 편집주간인 펜스터는 지난달 24일 말레이시아행 여객기에 타려다가 공항에서 체포됐고 이후 인세인 교도소에 갇혔다.
그는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는 가족을 만나러 경유지인 쿠알라룸푸르행 비행기에 타려다 체포됐다.
프런티어 미얀마는 쿠데타 이후 현지 상황을 전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독립언론으로, 군부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게재해 왔다.
앞서 일본인 기자 기타즈미 유키(北角裕樹)는 2월 26일 시위 현장 취재 중 구금됐다가 당일 풀려난 바 있으며, 4월 18일 밤 양곤 자택에서 연행됐다가 일본 정부의 노력으로 거의 한 달 만에 석방됐다.
프리랜서 사진작가인 폴란드인 로버트 보시아가는 미얀마 시위 현장을 취재하다 3월 11일 군경에 폭행당하고 체포됐다가 같은 달 22일 풀려났다.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쿠데타 발생 후 언론인 90명 이상이 체포됐으며 현재 절반 정도가 수감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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