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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 패전 후 열린 조기 총선서 집권당 승리

입력 2021-06-21 18:19  

아르메니아, 패전 후 열린 조기 총선서 집권당 승리
53.9% 득표율로 1위…아제르바이잔과 평화협정 유지 전망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지난해 아제르바이잔과의 전쟁에서 패하면서 열리게 된 아르메니아 조기 총선에서 니콜 파쉬냔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이 승리했다.
21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메니아 선거관리위원회는 파쉬냔 총리의 시민계약당이 전날 치러진 총선에서 53.9%의 득표율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로버트 코차리안 전 대통령이 이끄는 아르메니아 연대는 21%가 조금 넘는 지지율로 2위를 차지했다.
파쉬냔 총리는 사실상 승리가 굳어진 시점에 당사에서 진행한 TV 연설에서 "우리는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했다"며 "이제는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트위터를 통해 "시민계약당은 새로 선출된 의회에서 헌법상 과반을 이룰 것"이라며 "105석 중 적어도 71석을 차지하면서 새로운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기 총선은 지난해 패전 이후 전국이 혼란에 휩싸이자 파쉬냔 총리가 위기 돌파를 위해 꺼내든 카드다.
아르메니아는 지난해 9월 27일부터 오랜 영유권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두고 아제르바이잔과 6주 넘게 격전을 치른 끝에 약 6천500명의 전사자를 낸 뒤 항복에 가까운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러시아가 중재한 평화협정에 따라 아르메니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주요 지역을 아제르바이잔에 넘겨줬으며, 5년간 러시아가 나고르노-카라바흐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데 동의했다.
이후 아르메니아에서는 패전의 책임을 두고 파쉬냔 내각을 지지하는 친정부 세력과 반정부 세력의 시위가 계속돼 왔다.
이번 총선에서 집권 세력이 뒤바뀌었다면 평화협정 유지를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집권당이 승리하면서 효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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