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델타 변이 확산 시작…실내 마스크 써달라"

입력 2021-06-23 03:12   수정 2021-06-24 15:13

이스라엘 총리 "델타 변이 확산 시작…실내 마스크 써달라"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최근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됐다면서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마스크를 써달라고 강력하게 권고했다.
베네트 총리는 이날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정부는 최근 상황을 새로운 감염 확산으로 보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률이 높은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불행하게도 이스라엘에서도 바이러스 확산이 시작됐으며, 모든 확산 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베네트 총리는 이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해외에 가지 말라달라. 또 실내에서, 특히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아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하도록 할 것이다. 다른 부모들도 그렇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대응 부실로 전체 인구(약 930만명) 대비 누적 확진자(84만명) 비율이 9%에 달하고, 누적 사망자도 6천400명이 넘게 보고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화이자-바이오 엔테크 백신을 조기에 확보한 뒤 빠른 속도로 접종했다. 전체 인구의 55%가 넘는 515만여 명이 2회차까지 접종을 마쳤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3차 유행의 정점이던 지난 1월 하루 1만 명이 넘던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최근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감염병 통제와 함께 이스라엘은 지난 2월부터 단계적으로 봉쇄를 풀었고, 지난 4월에는 실외, 지난 15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했다.
그러나 이후 백신을 맞지 않은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생활하는 학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일부 학교에서는 백신을 맞은 교직원 다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도 지난 15일에는 39명, 19일에는 46명을 기록했고, 21일에는 125명으로 지난 4월 20일 이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12∼15세 아동의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하는 한편,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일부 지역 학교에 대해 다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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