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가동 중단 이틀 만에 또…이란 "원자력청 건물 공격받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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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6-23 23:37  

원전 가동 중단 이틀 만에 또…이란 "원자력청 건물 공격받아"(종합)

원전 가동 중단 이틀 만에 또…이란 "원자력청 건물 공격받아"(종합)

사법 당국 "사보타주 시도 사전에 차단…배후 추적 중"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의 원자력발전소가 돌연 가동을 중단한 지 이틀 만에 원자력청 건물이 공격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 등 현지 매체들은 23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카라즈에 위치한 원자력청 건물이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카라즈는 이란의 핵폐기물 저장시설이 있는 곳 중 하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과거 카라즈의 폐기물 저장시설에서 고농축 우라늄 입자가 발견됐다는 보고서를 낸 적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이른 아침에 발생했으며, 공격은 성공하지 못했다.

이란 당국은 공격을 사전에 차단해 인명과 물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사보타주 배후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의 주체 등 구체적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틀 전인 지난 21일에는 이란 유일의 원자력발전소인 부셰르 원전이 돌연 가동을 중단했다.

원자력청은 기술적 결함이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뚜렷한 원인을 지목하지는 못했다.



지난 4월에는 개량형 원심분리기가 설치된 나탄즈 핵시설의 전력망이 사이버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이란은 당시 공격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었다.

지난 이란 대선에서 강경 보수 후보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당선되자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공격 준비를 다시 하는 것 이외에 대안이 없다. 이를 위해 예산과 자원 재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AFP 통신 등 서방 언론은 이란 핵시설에 대한 잇따른 공격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회담이 진행 중인 가운데 발생한 것에 주목했다.

이스라엘은 2015년 이란 핵합의 체결에 불만을 드러냈고, 미국의 탈퇴로 합의에 전반적 이행이 마비된 뒤에도 복원에 반대해왔다.

반미 성향이 강한 라이시 당선인의 취임을 두 달가량 앞두고 핵합의 복원 회담은 기로에 놓였다.

라이시 당선 직후인 지난 2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돼온 핵합의 복원 협상은 일시 중단됐고, 향후 재개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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