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디지털 혁신기업 선언…"25년까지 비통신매출 30%로 확대"

입력 2021-07-01 09:00   수정 2021-07-01 09:30

LGU+, 디지털 혁신기업 선언…"25년까지 비통신매출 30%로 확대"
황현식 CEO 취임 후 첫 간담회…"변화·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시점"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핵심역량 확보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디지털 혁신기업'으로의 진화를 선언하고, 2025년까지 비(非)통신 사업 분야에서 전사 매출의 3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작년 11월 CEO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유플러스를 '고객의 일상에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 대표는 그동안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등 경쟁사가 기업분할, 디지털플랫폼 기업 선언 등으로 공격적인 '탈(脫)통신' 행보를 보였지만 LG유플러스는 소극적이었다는 평가에 대해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고,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한다"며 "현재 전체 매출의 20% 수준인 비통신 사업(미디어·IDC·신사업 등) 매출을 2025년까지 3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디지털 혁신기업으로의 변모를 위해 B2C에서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하고, B2B에서는 스마트팩토리·모빌리티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황 대표는 "B2C에서는 저희가 잘하고 있는 U+아이들나라, 아이돌라이브, AR·VR, 프로야구·골프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을 넘어서 플랫폼화하는 수준까지 발전시키고 싶다"며 "특히 U+아이들나라는 놀이 중심의 양방향 콘텐츠를 확대하고 다양한 업체와 제휴해 부모와 선생님까지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콘텐츠 분야 투자와 관련해서는 "SM처럼 영향력 있는 사업자와의 적극적인 제휴와 지분투자로 IP를 확보하고 제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SKT가 '웨이브', KT가 '시즌' 등 자체 OTT를 육성하는 것과는 달리 LG유플러스는 기존 서비스 영역에 집중하고, 키즈, 아이돌, 스포테인먼트, 예능 등 분야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B2B 분야에서는 그룹사인 LG전자·화학, 부품업체 등과 함께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066570]와 전장 사업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모빌리티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다.
황 대표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뿐 아니라 콘텐츠, 스마트 솔루션 등 주요 분야에서 핵심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시에는 전략적 투자,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핵심 분야 인재를 육성해 관련 인력을 2025년까지 4천명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황현식 대표 선임 이후 공석으로 남은 컨슈머사업부문장에는 LG전자 해외마케팅영업을 역임했고 미국 스프린트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정수헌 부사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신사업부문은 아이들나라 사업단, 콘텐츠·플랫폼 사업단, 광고 사업단 등 3개로 편제하고 외부에서 리더를 영입할 계획이다. CEO 직속으로 데이터를 모아서 분석하고 활용하는 조직도 설치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디즈니 플러스 제휴, CJ ENM과의 콘텐츠 사용료 분쟁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황 대표는 디즈니 플러스와의 제휴에 대해 긍정적으로 협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 간 망 사용대가 관련 소송에서 넷플릭스가 패소한 것이 디즈니 플러스와의 협상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는 "망 사용대가 부담을 어떻게 나눌지는 협상의 영역"이라고 답했다.
황 대표는 CJ ENM과의 프로그램 사용료 갈등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양사 입장차로 인해 고객에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스럽다"며 "양사가 좀 더 열린 마음으로 협상에 임해서 고객 불편이 계속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모바일 OTT 'U+모바일tv'는 CJ ENM[035760]과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달 12일부터 CJ ENM 실시간 콘텐츠를 송출하지 못하고 있다.
5G 투자와 관련해서는 "SA(단독모드) 준비를 완료했지만, 바로 적용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며 "28㎓ 대역에서 화웨이 장비를 쓸지 여부를 말씀드리기는 적절치 않다. 보안에 대해서는 문제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3사는 현재 5G 3.5㎓ 대역과 LTE망을 혼용하는 NSA(비단독모드)를 통해 5G 전국망을 제공하고 있다. KT는 7월에 3사 중 처음으로 5G SA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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