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K배터리 전망…"삼성SDI 흑자 전환, SK이노 최대 매출"

입력 2021-07-04 06:11  

2분기 K배터리 전망…"삼성SDI 흑자 전환, SK이노 최대 매출"
배터리 사업 실적 전망…LG에너지솔루션, ESS 충당금에 일회성 적자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2분기 국내 'K배터리' 3사 중에서는 삼성SDI[006400]가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서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서며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도 배터리 사업에서 분기 최대 매출을 내며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국내 배터리 1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은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리콜 충당금으로 일회성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4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0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SDI 2분기 매출액은 3조3천709억원, 영업이익은 2천527억원 규모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7%, 영업이익은 143.4% 증가한 규모다.
증권가는 전기차용 배터리와 ESS 배터리를 만드는 삼성SDI 중대형 배터리 사업이 올해 2분기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SDI는 올해 중대형 배터리 사업의 연간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삼성SDI는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는데, 2분기부터 리비안에 납품하는 배터리 매출도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ESS 사업과 반도체 소재 및 올레드 소재, 편광판 사업 등 전체 사업에서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DB금융투자[016610]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에너지 분야(소형·중대형 전지) 영업이익이 전자재료 사업 영업이익을 추월하는 첫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삼성SDI가 올해 하반기 중 미국 진출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지난달 배터리 관련 행사에 참석해 미국 진출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지난해 처음으로 배터리 사업 흑자전환에 성공한 LG에너지솔루션은 ESS 리콜 충당금 영향으로 2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
올해 5월 LG에너지솔루션은 ESS용 배터리에서 잠재적 화재 위험성을 확인했다며 2017년 4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생산한 ESS용 배터리를 자발적으로 교체하기로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배터리 교체와 추가 조치에 필요한 비용을 약 4천억원으로 추산했다.
증권가는 충당금이 LG에너지솔루션 2분기 실적에 반영돼 적게는 80억원에서 많게는 2천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분기 3천41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다만 ESS 충당금에 따른 영업손실은 일회성이고, 배터리 소송 합의금으로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조원을 받게 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연간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현대차증권[001500] 강동진 애널리스트는 "2분기 4천억원의 충당금이 반영돼도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정유사업에서 배터리 등 친환경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공격적인 증설 투자를 바탕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매출 최대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1분기 배터리 사업에서 5천263억원의 매출을 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7천억∼8천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배터리 사업 영업손실 규모도 1분기 1천767억원에서 2분기 1천억원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배터리 사업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016360] 애널리스트는 "SK이노베이션은 2030년까지 500GWh 이상의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며 "배터리 생산능력에 있어 국내 업체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8일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에서 국내 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K배터리 산업발전 전략'을 발표한다.
국내 배터리 3사와 현대자동차[005380] 등이 참석하는 이 날 행사에서는 배터리 업계의 신규 투자 계획도 공개될 전망이다.
k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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