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전 측근 또 폭탄발언…"존슨, 총리된 것 어이없다고 인정"

입력 2021-07-06 03:47  

존슨 전 측근 또 폭탄발언…"존슨, 총리된 것 어이없다고 인정"
커밍스 전 보좌관 주장…"존슨은 사실과 거짓 경계 불분명한 사람"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자신이 총리라는 것이 어이없다고 인정했고, 그가 거짓말을 하도 해서 거짓과 사실 사이의 경계가 불분명하다고 전 측근이 주장했다.

도미닉 커밍스 전 총리 수석보좌관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존슨 총리는 자기가 말했듯이 총리직에 부적합하다"며 4천 단어가 넘는 장문의 독설을 날렸다고 BBC, 더 타임스, 가디언, 스카이뉴스 등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커밍스 전 보좌관은 존슨 총리가 자신이 총리가 된다면 분명 어이없는(ludicrous) 일이지만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에 비해선 덜하지 않냐고 말했으며, 이후에도 자신이 총리라는 것이 어이없다고 자주 인정했다고 소개했다.
커밍스 전 보좌관은 한때 존슨 총리의 최측근이었으나 작년 가을에 사임한 뒤 잇따라 작심 비판을 하고 있다. 그는 현재 존슨 총리의 부인인 캐리 존슨과의 내부 권력다툼에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존슨 총리가 형편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2019년 그의 팀에 합류했으며 이는 당시 노동당 당수 제러미 코빈이 권력을 잡는 것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를 이뤄낼 방법을 모르겠다면서 교착상태를 뚫기 위해 극단적 조치를 하는 것을 허용했으며, 일은 젊은 직원들에게 맡기고 자신은 권력을 즐기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커밍스 전 보좌관은 또 "존슨 총리는 워낙 뻔뻔하고 자연스럽게 자주 거짓말을 해서 거짓과 사실 사이에 일반 사람들 같은 실제 경계가 없다"고 혹평했다.
그는 존슨 총리가 복잡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커밍스는 "존슨 총리는 가족을 포함해서 아무도 믿지 않지만 원한을 품지도 않는다. 자기 성공을 위해 누구라도 희생시키지만 자신을 망친 사람들과도 화해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실에서 누구도 존슨 총리를 신뢰하지 않지만 그에겐 사람들이 미안해하게 하는 슈퍼파워가 있다. 그는 혼돈 속에 있는 것을 편안해하지만 미디어에 관해서는 온종일 패닉 상태다"라고 말했다.

커밍스 전 보좌관은 존슨 총리의 부인 캐리도 도마 위에 올리고 다음엔 그들 부부 관계에 관해 글을 쓰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존슨 총리가 약혼을 한 이후 성격이 변했다면서 "지난해 새롭고 반갑지 않은 '보리스-캐리 모드'가 나타나서는 악마 같은 러시아 바이러스처럼 이전의 보리스 모드를 덮었다"고 주장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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