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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160여국 모아 온라인 세몰이…'각자방식대로' 외쳐 박수

입력 2021-07-07 12:32  

시진핑, 160여국 모아 온라인 세몰이…'각자방식대로' 외쳐 박수
전례없는 대규모 모임…세르비아 대통령 등 찬사
중국공산당 성과·체제 과시하며 우호세력 결집 시도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전 세계 우호 세력을 향해 중국공산당 체제의 자신감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7일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에 따르면 중국공산당은 전날 밤 '인민을 위한 행복 추구: 정당의 책임'이라는 주제로 '중국공산당과 세계 정당 지도자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17년 11월 말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과 세계 정당 고위급 대화'에 이은 두 번째다.
1차 대회 때 120여 개국 600여 명이 참석한 것과 달리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160여 개국 정당 지도자 500여 명을 비롯해 1만여 명이 참가하는 등 중국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했다.
중국의 '전천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인 파키스탄을 비롯해 캄보디아, 세르비아, 필리핀 등은 정상이 직접 회의에 참여하기도 했다.
궈예저우(郭業洲)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은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확산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의에 전례 없이 많은 지도자와 네티즌이 참여했다"고 치켜세웠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기조연설에서 최빈국에서 주요 2개국(G2)의 한 축으로 성장한 중국공산당 100년의 성과를 설명한 뒤 중국은 패권이나 세력 확장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세계 각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나라의 발전을 방해하는 것은 헛수고가 될 것이라거나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고 강조하며 자국 견제에 나선 미국 등 서방 국가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발을 깎아 신발에 맞춘다'는 뜻으로 불합리한 방법을 억지로 적용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인 '삭족적리'(削足适履)를 언급한 뒤 "자신에게 맞는 게 가장 좋은 것"이라고 강조하며 참석자들의 박수를 끌어내기도 했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을 앞세워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과 함께 자국 견제를 본격화한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우호 세력 결집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시 주석의 기조연설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각국 지도자들은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축하하며 중국의 경제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세계 지도자들이 중국의 경제성장 비결을 공유하고 싶다는 뜻과 함께 인민을 위한 행복 추구는 정당의 책임이라는 행사 주제에 큰 공감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중국은 불과 몇십 년 사이 강대국으로 발전했다"며 "전 세계에서 이런 성과를 낼 수 있는 정당과 정치 조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중국이 아프리카에 코로나19 백신과 방역물품을 제공해 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백신 민족주의는 전 세계 감염병 종식을 어렵게 한다"고 강조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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