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버스 폭발 후 협곡 추락…"중국인 9명 등 13명 사망"(종합)

입력 2021-07-14 17:55  

파키스탄서 버스 폭발 후 협곡 추락…"중국인 9명 등 13명 사망"(종합)
당국 원인 조사 중…중국 외교부 "범인 엄격 처벌" 촉구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 북부에서 14일(현지시간) 이동 중이던 버스가 폭발하면서 계곡으로 굴러떨어져 중국인 9명 등 13명 이상이 숨졌다.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북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州) 어퍼 코히스탄 지역에서 중국인 기술자 등 근로자 수십 명과 치안 병력, 주민 등을 태운 버스가 이동 중 폭발 후 인근 계곡으로 굴러떨어졌다.
AFP통신은 정부 관계자와 경찰을 인용해 이 사고로 13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 가운데 중국인 9명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AFP통신에 "폭발로 인해 엔진에 불이 붙었고 버스는 협곡으로 떨어졌다"며 "중국인 28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과 지오뉴스 등 현지 언론은 숨진 중국인의 수가 이보다 적은 4∼6명이라고 전했다.
중국인 외 사망자 중에는 치안 병력도 포함됐다.
이 버스는 근로자 숙소에서 어퍼 코히스탄의 다수 댐 수력 발전소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부상자 등을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으며 사고 현장을 통제한 후 폭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당국은 버스에 폭탄이 미리 설치됐는지, 외부에서 공격이 발생한 것인지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이번 폭발을 자국민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파키스탄 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파키스탄 당국에 범인들을 엄격하게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또 현지 중국인과 프로젝트 등에 대한 안전 보장도 요청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몇 년간 중국과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관련 근로자와 중국인 등이 종종 공격에 노출돼왔다.
지난 4월에는 파키스탄 탈레반이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퀘타의 한 호텔에서 폭탄 테러를 자행해 4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다.
특히 해당 호텔에는 당시 농롱 파키스탄 주재 중국대사가 투숙하고 있었다. 다만, 농롱 대사는 테러 발생 때는 현장에 없었다.
발루치스탄의 반군들은 평소 파키스탄 정부와 외국 등이 지역 재원을 착취한다고 주장해왔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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