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톡톡] 日극우, 가두선전 차량 동원 소녀상 전시회 방해

입력 2021-07-16 16:42  

[사진톡톡] 日극우, 가두선전 차량 동원 소녀상 전시회 방해

(오사카=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16일 일본 오사카(大阪)시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등이 전시되는 '표현의 부자유전(不自由展)·간사이(關西)'가 개막한 가운데 극우단체들이 10여 대의 가두선전 차량을 이용해 전시회를 방해했습니다.
표현의 부자유전·간사이가 열린 오사카부립(大阪府立) 노동센터 '엘·오사카'에는 관람을 원하는 지역 주민들이 아침 8시부터 찾아왔다고 합니다.

수십 명의 현지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삼엄한 경계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주최 측은 극우세력의 공격을 우려해 관람객의 소지품을 일일이 확인해야 했습니다.

관람객들은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기념 촬영을 마친 한 여성 관람객은 현장을 취재하는 연합뉴스 기자에 "일본은 침략 전쟁 당시 행위를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오전에는 주로 극우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전시시설 길 건너 인도에서 일장기와 욱일기를 들고 전시회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는 정도였습니다.

전시시설 쪽 인도에선 전시회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차별과 협박은 표현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맞불 시위를 벌였습니다.

오후가 되자 극우단체는 10여대의 대형 가두선전 차량을 동원해 본격적으로 소음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차량들은 전시장 주변을 천천히 돌며 전시회를 방해했습니다.

여러 극우단체가 차량을 동원한 가운데 다이니혼신와카이(大日本心和會)라는 단체의 차량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단체의 선전 차량 뒤편에는 평화헌법 폐지를 촉구하며 할복한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그림이 있었습니다.

실행위 관계자는 "지난 일요일에는 약 40대의 가두선전 차량을 동원한 극우단체 시위가 있었다"며 극우단체의 자금력이 상당하다고 귀띔하기도 했습니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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