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매체 "한일, 미국의 노력에도 대중 정책서 의견일치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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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7-26 10:14  

홍콩매체 "한일, 미국의 노력에도 대중 정책서 의견일치 어려워"

홍콩매체 "한일, 미국의 노력에도 대중 정책서 의견일치 어려워"

"한일 간 문제 매우 민감"…"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제한적"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통합 노력에도 대중 정책 전반에 걸쳐 의견 일치를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SCMP는 '한국과 일본 간 마찰이 아시아에서 평화를 밀어붙이는 미국에 문제가 될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일 관계가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보상과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배출 문제 등으로 수년간 최악을 걷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미국이 지난 21일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서 대북 정책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유지에 3국의 협력을 강조했지만, 북한 문제 등에서 중국의 협력을 필요로 하는 한국은 쿼드(Quad·미국 주도의 4국 안보 협의체)처럼 중국을 화나게 하는 어떠한 노력에도 참여하길 주저한다는 설명이다.

신문은 아시아에서 미국의 가장 견실한 두 동맹인 한국과 일본의 좋지 않은 관계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 근심거리이지만, 한국과 일본이 중국에 대한 전반적인 접근에서 합의를 이루리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 네바다대 샤오위 푸 부교수는 한일 관계 개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미국의 능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간 논란이 되는 문제들은 국내 정치와 국가 감정에 있어 매우 민감하다"고 말했다.

푸 부교수는 그러면서 "현재 한국은 중국과 심각한 영토, 역사적 분쟁을 벌이고 있지 않다"면서 "동시에 한국은 북한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중국의 협력을 구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계산에 근거해 한국은 중국에 더 대립적인 접근을 취하는 것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 와세다대 도무 기쿠치 부교수는 독도를 언급하면서 "특히 한일 양국 모두에서 국가주의 교육은 관계 개선을 위한 주요 걸림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은 중국을 화나게 하는 어떠한 노력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또한 한미일이 안보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더 긴밀히 소통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한 공동전선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SCMP는 미국을 압박하는 문제는 한일 관계보다 중국에 대한 한국의 입장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이 한미일 동맹에서 가장 약한 고리라고 말하고 있으며, 일본이 중국과 관련, 홍콩의 자유나 위구르족 탄압에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과 달리 한국은 경제 분야 등에서 중국과의 특수 관계를 거론하며 같은 입장을 취하려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인도 국립해양재단의 제이 미나야르 연구원은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진정으로 보조를 맞추려면 양국 관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해군전쟁대 폴 스미스 교수는 한미일 간 군사 훈련과 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관계 개선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미국과 두 나라의 군사 관계는 교류와 이해의 길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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