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힐튼, 신장에 호텔건립 반대"…중국 "인권핑계 내정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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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7-30 18:15  

미국 "힐튼, 신장에 호텔건립 반대"…중국 "인권핑계 내정간섭"

미국 "힐튼, 신장에 호텔건립 반대"…중국 "인권핑계 내정간섭"



(서울·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한종구 특파원 = 미국이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 추진 중인 호텔 프로젝트에 힐튼이 참여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자 중국이 인권을 핑계로 한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민주·공화 양당의 초당적 협력체인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는 힐튼 월드와이드가 중국 당국이 지난 2018년 이슬람 사원을 철거한 부지에 추진되는 호텔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CECC 소속 민주당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과 짐 맥거번 하원의원은 28일 힐튼 월드와이드 대표에게 서한을 보내 신장 호탄 현(縣)에 추진 중인 햄프턴 바이 힐튼 호텔 건설에 우려를 나타냈다.

두 의원은 서한에서 "이 부지는 중국 정부가 신장 자치구에서 위구르 종교 문화 유적지를 광범위하게 파괴하고 위구르인의 종교 문화 관습을 근절하기 위해 공식적인 노력을 했던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이 서한에는 두 의원 외에도 중국 인권 문제를 줄기차게 비판해 오던 공화당 마르코 루비오 상원 의원과 짐 스미스 하원의원도 서명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위구르 지역의 종교 문화 유적지 파괴는 미국 정부가 신장에서 이슬람교도들을 대상으로 '제노사이드'(집단학살)와 반인륜 범죄가 행해지고 있다고 판단하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힐튼의 이름이 신장 지역에서 사는 수백만 위구르인의 문화적 억압과 말소를 영구화하고 촉진하는 데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이에 대해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이 신장에 대한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신장지역 이슬람 사원은 대부분 80∼90년대에 지어졌고 더 과거에 지어진 것도 있다"며 "일부 지방정부는 도시화와 농촌진흥계획에 따라 현지의 수요에 맞게 이슬람 사원의 신축·이전·확장 등의 조치를 통해 위험 사원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슬람 사원은 안전하고 합리적으로 배치돼 이슬람교도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일부 의원들은 신장의 발전을 직시하고 중국의 민족·종교 정책을 모독하지 말라"며 "인권 문제를 핑계로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무슬림 지지 단체인 미국 이슬람 관계협의회(CAIR)는 이번 주 지난 6월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공개한 호텔 건설 계획에 대한 세부 사항을 힐튼 주주들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호텔 프로젝트는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인 환펑 호텔 매니지먼트가 부지를 공매로 매입했다고 로이터는 힐튼 측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환펑 호텔 매니지먼트 측은 "모든 현지 법과 규정, 그리고 힐튼 브랜드 개발 기준을 완전히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ECC 조사에 따르면 신장 당국은 최근 몇 년간 약 1만6천개에 달하는 모스크와 신사, 공동묘지 등 신장 지역 종교 유적지의 절반 이상을 철거하거나 훼손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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