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코로나기원 공방 속 중국 과학자들 "미국서 발생"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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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8-01 10:34  

미중 코로나기원 공방 속 중국 과학자들 "미국서 발생" 주장

미중 코로나기원 공방 속 중국 과학자들 "미국서 발생" 주장

"우한에 앞서 미국 폐질환이 코로나19 가능성" 의혹 제기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와 관변 과학자들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보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먼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1일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과학자 및 방사선 전문가들을 인용해 지난 2019년 미국 50개 주에 출현한 전자담배 관련 폐 질환(EVALI) 환자 중 일부는 코로나19 확진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이 질환은 2019년 7월에 보고됐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시발점으로 알려진 우한에서는 2019년 12월에 코로나19 사례가 처음 나온 바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과학자들이 미국의 전자담배 관련 EVALI 연구 및 관련 환자 142명의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 사진을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성 감염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환자 중 5명은 코로나19 환자로 의심할만한 근거가 있다고 전했다.

양잔추(楊占秋) 우한대 바이러스연구소 교수는 "EVALI와 코로나19 증상이 유사하다"면서 "당시에는 적절한 검사 키트가 없어 일부 코로나19 환자가 EVALI로 오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양 교수는 "CT 사진이 그 증거 중에 하나"라면서 "미국이 이들 환자의 혈액 샘플에 항체 검사를 해보면 코로나19에 걸렸었는지 여부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하지만 중국 관영 매체와 과학자들의 이런 의혹 제기는 국제적으로 인증된 바가 없어 일각에서는 미중간에 코로나19 기원을 놓고 이뤄지는 첨예한 공방전의 하나로 보고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추가 조사에 중국의 바이러스 실험실을 포함해야 한다고 밝히자, 중국 누리꾼 1천여만명은 WHO 청원에서 미군 포트 데트릭 기지 실험실도 조사에 포함하라며 압박했다.

앞서 중국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증폭되자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철저한 재조사를 요구하며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제기해왔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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