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에티오피아 북부서 강물에 시신 40여 구 떠내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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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8-03 01:39  

"'내전' 에티오피아 북부서 강물에 시신 40여 구 떠내려와"

"'내전' 에티오피아 북부서 강물에 시신 40여 구 떠내려와"

전쟁 피해 수단으로 도망치던 티그라이 주민들로 추정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내전이 진행 중인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에서 40여 구의 시신이 강물에 떠내려왔다고 인근국 수단의 관리가 전했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 관리는 카살라 지방 당국이 지난주 에티오피아 티그라이에서 피란길에 올랐던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시신 40여 구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수단 접경 에티오피아 함다예트 지역의 보건 요원 2명도 테케제 강에서 시신들이 발견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에서 서부 수단으로 흐르는 테케제 강은 티그라이 지역 집권 정당인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을 축출하기 위해 에티오피아 정부군이 지난 9개월간 동맹군과 연합하여 전투를 벌이는 지역을 관통한다.

인근 티그라이 시(市) 후메라에서 수단으로 피신한 외과 의사 테워드로스 테페라는 이날 시신 2구가 발견됐으며 동료 난민들이 적어도 10구의 다른 시신을 묻었다고 말했다.

테페라는 얼굴을 아래로 하고 수면에 떠 있는 시신을 위해 수의를 준비하는 한 남자의 영상을 공유했다.

그는 시신이 티그라이 남부 암하라 지역 당국과 영토 분쟁을 벌이는 서부 후메라 지역의 하류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테페라는 "우리는 실제로 어부들이 발견한 시신을 처리하고 있다"며 "강에 시신이 더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 시신의 팔에는 티그라이어로 흔한 이름인 '티그리나'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고 테페라는 덧붙였다.

함다예트에서 시신을 목격한 또 다른 의사는 AP통신에 "도끼에 맞은 자국 등 야만적인 일들이 목격됐다"며 일부 시신에는 티그라이 주민임을 나타내는 얼굴 표식이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들은 장마철에 강물의 빠른 유속으로 하류에 떠다니는 시신을 모두 건질 수는 없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날 트위터 계정에 이러한 주장을 티그라이 군대의 "선전·선동"에 의한 가짜 캠페인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지난해 11월 TPLF가 연방 정부군 캠프를 공격했다며 군사작전을 전개했다.



airtech-ken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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