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중 산모, 코로나19 백신 맞아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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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8-03 14:15  

"모유 수유 중 산모, 코로나19 백신 맞아도 될까요?"

"모유 수유 중 산모, 코로나19 백신 맞아도 될까요?"

8월 1∼7일 WHO·유니세프 지정 세계 모유 수유 주간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8월 1일에서 7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가 모유 수유를 권장하고자 지정한 세계 모유 수유 주간(World Breastfeeding Week, WBW)이다.

모유 수유 중인 산모는 궁금한 것도, 조심해야 할 것도 많아지기 마련이다. 세계 모유 수유 주간을 맞아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의 도움을 얻어 모유 수유 중인 산모가 궁금해하는 점을 질문응답으로 정리했다.

◇ 모유 수유를 하면 아기와 산모에게 어떤 점이 좋을까

모유에는 생후 6개월 동안 아기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적절한 비율로 포함돼 있어 최적의 영양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초유는 신생아의 미성숙한 소화관 발달에 도움을 준다.

모유에는 바이러스, 박테리아와 싸우는 데 도움을 주는 항체도 포함돼 있다. 초유에는 많은 양의 면역글로블린A(IgA)이 들어 있어 아기의 코와 목에 보호층을 형성한다. 이외에도 다른 여러 항체가 포함돼 감염성 질환을 예방해주므로 신생아의 질병을 줄일 수 있다.

4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하면 아기가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이 감소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모유 수유는 산모의 체중 감량, 산후 회복 등 건강에 도움을 준다. 완전 모유 수유 시 평균적으로 1개월에 500∼1천g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 자궁 수축을 도와 출혈을 줄이므로 산후 회복에도 기여한다.

한 교수는 "모유 수유 시 젖의 사출을 도와주는 옥시토신이 분비된다"며 "옥시토신이 자궁수축에 도움을 주어 자궁의 근육 풀림에 따른 출혈을 방지하며 빈혈을 줄여주고 산후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모유 수유 산모, 코로나19 백신 맞아도 될까

모유 수유 중인 산모들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국내 질병관리본부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도 수유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아나필락시스(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 이력 등이 없다면 예방 접종을 해도 된다. 엄마에게 형성된 항체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됨으로써 아기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다.

한 교수는 "산모들 사이에서 혹시나 백신의 mRNA(메신저RNA)가 아기에게 전달돼 아기에게 문제를 일으킬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최근 연구에 의하면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mRNA가 전달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안심하고 백신 접종을 해도 된다"고 말했다.



◇ 모유 수유 중 영양제 먹어도 되나. 금지되는 음식은?

일반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잘하면 비타민, 철분제를 포함한 영양제는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편식하거나 식사를 잘하지 못 하는 산모인 경우는 모유 수유를 하는 동안 의사의 조언을 받아 영양제를 먹는 것도 좋다.

일반적으로 모유 수유 중에 금기시되는 음식은 없지만 몇 가지는 주의해야 한다.

산모가 수은이 포함된 생선을 다량으로 섭취하면 모유로 신생아에 전달될 수 있다. 수은이 많이 포함된 생선은 눈다랑어, 고등어, 청새치, 황새치와 같이 큰 생선이다.

한 교수는 "산모가 오메가3의 섭취를 위해 생선을 먹을 경우에는 수은 함량이 낮은 작은 생선을 1주에 1회 정도 200∼300g 섭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허브 보조제는 모유 수유 중 안전성에 관해 평가되지 않은 데다 일부는 중금속에 오염돼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음주는 피해야 한다. 소량의 알코올도 아기에게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기에게 알코올이 전달되면 수면 패턴 변화, 운동기능 발달 장애 등을 가져올 수 있다.

모유 수유 중 음주 시에는 술의 종류에 상관없이 1잔을 마시는 경우 2시간 지나서 모유 수유가 가능하다.

아기의 간은 카페인을 분해하고 제거하는 능력이 부족하므로 카페인 섭취도 제한하는 게 좋다. 카페인의 경우 모유 수유 중에는 하루에 300mg(커피 2∼3잔) 이하의 섭취를 권한다. 커피 외에도 콜라, 차, 에너지드링크에도 카페인이 포함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아기가 모유 수유에 빠르게 적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WHO에서는 출생 후 1시간 이내에 아기에게 엄마의 모유를 제공하는 것을 '모유 수유의 조기 시작'이라고 한다. 출생 직후 엄마와 아기의 피부 접촉은 모유 수유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다. 전체 모유 수유 기간뿐만 아니라 생후 1∼4개월 동안 완전 모유 수유의 가능성도 증가시킨다.

미국소아과학회는 모유 수유를 시작한 후 6개월 동안은 완전모유수유를 권장한다. 이후 고형식을 추가한 후에도 최소 12개월까지 수유를 계속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 젖몸살 줄일 방법이 있나.

젖몸살은 출산 후 수일 내에 유방에 혈액이 많아지면서 생기는 유방의 울혈에 의해서 발생한다. 모유를 만들게 하는 생리적 과정이지만 이러한 울혈은 통증이나 불편함을 동반하기 때문에 모체에 부담을 준다.

증상을 완화하려면 적절한 시기에 수유 시작하기, 올바른 수유 자세 익히기, 자주 그리고 제한하지 않고 수유하기, 아기를 깨워서라도 3시간마다 수유하기, 가슴에 맞는 브래지어 착용하기 등이 도움이 된다.

◇ 모유 수유를 자연스럽게 끊는 방법은

모유 수유를 끊어야 한다면 가급적 충분한 시간을 갖고 모유 수유를 줄여나가는 게 좋다. 수유를 줄이는 동안 모유가 분비되는 양도 점차 감소하게 된다. 대신 모유가 줄어든 만큼 아이에게 다른 영양식을 보충해줘야 한다.

불가피하게 빠르게 끊어야 한다면 밤중 수유부터 중단하고 분유 및 이유식을 제공하며 한번 수유할 때 한 개의 가슴만 제공하는 등의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가슴이 부풀어 오르면 통증이 편안해질 때까지 모유를 짜주고 완전히 비우지 않는 것도 좋다. 울혈로 통증이 심할 때 소염진통제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심하면 유선염이 올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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