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참사 1년…프랑스, 1억유로 지원 약속

입력 2021-08-05 00:26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참사 1년…프랑스, 1억유로 지원 약속
마크롱, 레바논 지원 위한 콘퍼런스 개최…무력한 지도자들 비판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참사 1주기를 맞아 1년째 사태 수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레바논 지도자들을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베이루트 항구 폭발 사고 발생 1년을 맞아 화상으로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AP,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유엔(UN) 지원을 받아 열린 이 날 콘퍼런스는 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라는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레바논을 도울 기금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레바논 국민들을 위해 최소 3억5천만달러(약 4천억원)가 필요하다며 프랑스가 교육과 식량 원조에 쓰일 1억유로(약 1천356억원)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앞으로 몇 주 사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50만 회분을 레바논에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2020년 8월 4일 베이루트 시내 항구에 보관 중이던 질산암모늄이 폭발하면서 발생한 대형 화재는 도시를 폐허로 만들었다.
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치면서 레바논은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을 맞았지만 정작 국민을 돌봐야 할 정부가 꾸려지지 않아 국정 공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폭발 참사에 책임을 지고 하산 디아브 당시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3번째 총리 지명자가 나왔지만, 여전히 내각을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도 진전이 없다.
마크롱 대통령은 "레바논 지도자들이 상황 악화를 택한 것으로 보여 유감스럽다"며 "이는 역사적인 실패이자, 도덕적인 실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레바논은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정부를 구성하고, 필요한 타협점을 찾아내고, 약 1년 전에 결정한 로드맵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언제든 레바논을 도울 준비가 돼 있지만 무작정 '백지수표'를 건넬 수는 없다며 레바논 정치 지도자들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마크롱 대통령은 부연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 등이 함께했다.
레바논은 프랑스의 옛 식민지로 오늘날까지 정치적,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베이루트 폭발 사고 직후 현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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