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민간 고용 부진에 혼조…다우 0.92%↓ 마감

입력 2021-08-05 05:33   수정 2021-08-05 05:39

뉴욕증시, 민간 고용 부진에 혼조…다우 0.92%↓ 마감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민간 고용이 부진하게 나온 가운데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73포인트(0.92%) 하락한 34,792.6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49포인트(0.46%) 떨어진 4,402.6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24포인트(0.13%) 오른 14,780.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S&P500지수는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날 고점을 높이지는 못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민간 고용 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ADP가 발표한 민간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7월 노동부가 발표하는 고용보고서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졌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3만 명 증가했다. 이는 전월치인 68만 명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65만3천 명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노동부가 발표하는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84만5천 명으로 6월 기록한 85만 명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DP 고용이 부진하면서 고용 보고서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다.
서비스업 지표는 발표 기관에 따라 엇갈렸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7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59.9로 최종 집계돼 예비치인 59.8보다 소폭 올랐으나 6월 확정치인 64.6보다 하락했다.
반면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서비스 PMI는 64.1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0.5도 웃돌았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표가 부진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 우려는 한발 물러섰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억 명을 넘어섰고, 미국에서는 뉴욕타임스 집계 기준으로 3일 하루 평균 9만2천 명가량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2주 전보다 139% 늘어난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백신의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부스터 샷 접종을 최소 9월 말까지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미국은 고령층과 면역 취약층 등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 샷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은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로 국제 오토쇼를 취소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자 여러 도시가 봉쇄령을 내리거나 항공과 철도 운행 등을 제한했다.
이날 국채 시장은 민간 고용 지표 부진 등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를 가격에 반영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1.17%대에서 이날 1.13%대까지 하락했다.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투자자들이 델타 변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국채로 몰리면서 국채 가격은 오르고 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2023년 초에 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조기 긴축 우려는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물가와 고용에 대한 자신의 전망이 현실화하면 2022년 말까지 연준의 금리 인상 조건이 충족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연준이 2023년에 정책 정상화를 시작하는 것이 연준의 새로운 평균 물가목표제에 전적으로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GM의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올해 전체 조정 순이익 전망치는 상향됐다.
CVS헬스는 2분기 예상치를 웃돈 순익과 매출을 발표하고 연간 조정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3% 가까이 하락했다.
노바백스의 주가는 회사가 유럽연합(EU)과 2억회 분량의 코로나19 백신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18% 이상 올랐다.
전날 20% 이상 급등했던 로빈후드 주가는 이날 한때 80% 이상 올라 장중 거래가 몇 차례 중단됐다. 로빈후드 주가 급등 사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지만, 전날 캐시 우드의 '아크 핀테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가 로빈후드 주식 8만9천622주를 사들였다는 소식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로빈후드는 온라인 주식 토론방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에서도 가장 언급이 많이 되는 종목 중 하나였으며 개인 투자자들이 널리 이용하는 피델리티 주식 거래 사이트에서도 거래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로빈후드의 주가는 50% 오른 7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인 38달러 대비 85% 오른 수준이다.
업종별로 에너지 관련주가 3% 가까이 떨어지며 하락을 주도했고, 산업, 필수 소비재, 자재, 금융 관련주들이 모두 하락했다. 11개 섹터 중에서 기술주와 통신주만이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세가 이전만큼 강하지 않다는 우려에 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베스코의 세바스찬 맥케이 멀티에셋 펀드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우리는 성장세가 여전히 강한 단계에 들어서 있지만, 회복의 초기 단계만큼 강하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 발표해왔던 매우 강한 실적을 지속하지 못할 경우 시장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여전히 꽤 강한 실적 주기 단계에 있지만, 이러한 회복세가 지속 가능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의문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3%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7포인트(0.39%) 하락한 17.97을 기록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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