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돌연사 위험↑"

입력 2021-08-05 09:04  

"수면무호흡증, 돌연사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코를 심하게 골고 자면서 간헐적으로 호흡이 끊기는 수면무호흡증(OSA: obstructive sleep apnea)이 모든 원인에 의한 돌연사(all-cause sudden death) 또는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돌연사란 평소에 큰 이상이 없었던 사람이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메디컬센터의 안나 센톤고 역학 교수 연구팀이 총 4만2천99명(평균연령 62세)이 대상이 된 22편의 관련 연구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4일 보도했다.
수면무호흡증은 모든 원인에 의한 돌연사 위험 74% 증가,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 94%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러한 위험은 수면무호흡증이 심할수록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수면무호흡증이 경증인 사람은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사람에 비해 돌연사 위험이 16%, 중등도(moderate)인 사람은 72%, 아주 심한 사람은 2.8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나이가 많을수록 이러한 위험은 더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면무호흡증은 세포에 공급되는 산소를 차단하기 때문에 체내 항산화물질의 불균형을 초래, 세포를 손상하고 노화를 촉진하는 등 많은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은데 제대로 진단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연구 결과는 수면무호흡증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시급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 오타와 대학 의대 호흡기내과 전문의 테티아나 켄제르스카 박사는 수면무호흡증은 체내 조직의 산소 결핍, 토막잠(sleep fragmentation), 염증, 만성 신경계 활성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돌연사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논평했다.
미국 수면 학회(AASM: 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치료법으로는 양압기(CPAP: 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가 보편적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연구개 조직을 떼어내는 수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양압기란 수면 중 상기도 조직의 이완으로 좁아지거나 막힌 기도에 공기를 지속해서 불어 넣어 호흡이 계속되게 도와주는 기기이다.
이 밖에 코 스트립(nasal strip), 내비확장기구(internal nasal dilators)가 사용되고 있다. 과체중, 비만인 경우 체중을 줄이는 것도 수면무호흡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 온라인판(BMJ Open) '호흡기 연구'(Respiratory Research)에 실렸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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