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안보보좌관 "아프간 강제적 장악 받아들이지 않을 것"

입력 2021-08-06 12:33  

파키스탄 안보보좌관 "아프간 강제적 장악 받아들이지 않을 것"
"정치적 해법 지지…아프간 정부-탈레반, 타협해야"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 당국이 최근 미군 철수로 혼란을 겪고 있는 이웃 나라 아프가니스탄의 상황과 관련해 특정 세력에 의한 강제적 장악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6일 돈(DAWN) 등 파키스탄 언론에 따르면 모이드 유수프 파키스탄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파키스탄은 1990년대 중반 탈레반의 결성 때부터 탈레반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탈레반이 친미 성향의 현 아프간 정부를 무너뜨리기를 바라며 은밀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유수프 보좌관은 이같은 세간의 주장을 의식한 듯 정치적 해법만이 아프간 사태의 유일한 해결책이며 이를 지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와 관련해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혀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은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타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수프 보좌관은 다만 아프간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이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 한다는 점에 대해 국제사회가 확실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점도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최근 미국의 아프간 정책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칸 총리는 지난달 말 미국 PBS 뉴스아워와 인터뷰에서 아프간 이슈는 군사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하지만 미국은 군사 해법을 시도하면서 아프간의 상황을 아주 많이 망쳐놨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과 미국은 1980년대 아프간에서 소련군과 싸우는 반군 무자헤딘을 함께 지원할 정도로 가까웠으나 지금은 관계가 상당히 멀어진 상태다.
탈레반은 2001년 9·11테러 직후 오사마 빈 라덴을 넘기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했다가 미군의 침공을 받고 정권을 잃은 후 정부군 등과 장기전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미군 철수가 본격화되자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이달 말까지 철군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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