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지마 전투서 성조기 게양한 美 예비역 대령 102세로 사망

입력 2021-08-08 19:01   수정 2021-08-08 20:27

이오지마 전투서 성조기 게양한 美 예비역 대령 102세로 사망
은성무공훈장 받은 데이브 세버런스…조종사로 6·25전쟁에도 참전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이오지마(硫黃島)섬에서 일본군을 격퇴한 뒤 부하들에게 성조기 게양을 지시했던 데이브 세버런스 미국 해병대 예비역 대령이 10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세버런스 대령은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자택에서 숨졌다.
1919년 2월 4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태어난 그는 1938년 해병대에 입대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5년 2월에는 해병중대를 이끌고 태평양의 작은 섬 이오지마 점령 작전에 투입됐다.
1945년 2월 16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1개월여 동안 치러진 이 전투로 일본군 수비대 1만8천여 명과 미군 5천여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병대원들의 투혼을 상징하는 이오지마 전투 성조기 게양 사진도 이 당시 촬영됐다.
세버런스 대령은 1945년 2월 23일 상부 명령에 따라 자신의 해병대원들에게 수리바치 산(摺鉢山) 정상에 성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다.
이후 그는 또 다른 해병대원들에게 해당 성조기를 더 큰 깃발로 교체하도록 명령했고, AP통신의 저명한 사진기자 고(故) 조 로즌솔이 이 모습을 촬영했다.
조종사로 6·25전쟁에도 참전해 70회가량 비행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던 고인은 1968년 해병대에서 전역했다. 또 미국 정부로부터 은성무공훈장을 받았다.
할리우드 배우 출신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2006년 이오지마 전투를 다룬 영화 '아버지의 깃발'(Flags of Our Fathers)'을 제작하기도 했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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